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그레이스교회(담임 원종훈 목사)의 송구영신예배는 다른 교회보다 일찍 시작된다. 교회측이 올해 처음으로 준비한 ‘홀로 드리는 고요함의 송구영신예배’가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예배는 자정을 기해 드리는 송구영신예배에 앞서 교인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의 소망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준비됐다. 예배는 특정 형식이나 절차없이 정해진 시간동안 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된다.

원종훈 담임목사는 29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목회칼럼을 통해 교인들이 이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원 목사는 이 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을 깊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홀로 있는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 시간이 우리의 묵은 것을 벗고 소망 중에 새로운 한 해를 여는데 큰 유익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