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카고지역교역자회가 주최하는 시카고 교계 신년하례회에서는 3가지점에 주목해 볼만하다. 첫째는 ‘신년하례회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이다.

그동안 교역자회 정기총회는 1월 중순이었으며 신임회장 취임식은 3월이었다. 따라서 신년하례회는 임기를 다 마쳐가는 회장과 임원진이 준비해 왔다. 그러나 한 해의 4분의 1이 지나간 상황에서 신임회장이 취임하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올 회기 교역자회는 총회를 12월 열었고 취임식을 1월 중순으로 잡았다. 이런 변화에 따라 이번 신년하례회부터는 신임회장과 신임원진이 준비하게 된 것이 큰 변화다. 최문선 신임회장은 신년하례회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관례처럼 교계 원로급 목회자들이 맡아오던 설교를 직전회장 홍기일 목사에게 맡겼다. 최 신임회장은 “보통 교역자회 회장들이 신년하례회 준비를 하는데 홍 직전회장의 경우는 그럴 기회가 없었으니 이번에 설교를 해 주십사 부탁했다”고 밝혔다.

두번째는 ‘신년하례회 설교’다. 홍기일 직전회장은 사무엘상 6장에 나오는 ‘여호와의 법궤를 매고 가는 암소’에 관해 설교할 예정이다. 홍 직전회장은 선택을 받아 여호와의 궤를 매게 된 암소, 울지도 않으며 좌우로 치우치지도 않은 암소, 목적지에서는 번제되어 죽어야 하는 암소의 모습에서 목회자들의 모습을 그려낼 계획이다. 홍 직전회장은 “암소가 선택받아 희생되는 길, 예수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십자가 져야 하는 길을 묵상하며 우리 교역자들 역시 때론 힘들고, 때론 원하지 않고, 때론 부족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순종하고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가 되자며 격려하고 위로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홍 직전회장은 “그동안 원로급 목사님들께서 해 오시던 설교를 맡게 돼 마음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크다”고 밝혔다.

세번째는 교역자회가 신년하례회 때 목회자들에게 나누어 줘 온 선물이 올해는 대폭 홀사모들에게 나누어질 것이란 소식이다. 최 신임회장은 “먼저 남편 목회자를 떠나 보내고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목회자 사모들을 섬기겠다”는 비전을 피력한 바 있다. 올해 교역자회는 교역자를 위한 잔치뿐 아니라 소외된 사모를 위한 섬김의 잔치로 변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2009년 신년하례회는 2009년 1월 5일 한미장로교회에서 오전 10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