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째 새해 첫 날 워싱턴 DC내 홈리스들을 찾았던 이길중 목사가 이번에는 일정을 며칠 앞당겨 지난 27일(토) 사역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예수사랑교회에서 홈리스들에게 전달할 선물과 부대비용을 일부 지원했으며, 지구촌교회, 메시야장로교회, 새한교회에 출석하는 청장년들을 포함해 총 11명이 사역에 나섰다. 벌써 몇 년째 함께 사역을 해 온 이들도 있었고, 11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와 신문보도를 접하고 처음 사역에 참여하는 청년도 있었다.

당일 오전 6시 30분에 맥도날드에 모인 이들은 미리 주문한 아침메뉴(Breakfast) 50인분을 챙겼다. 따뜻한 커피도 따로 포장하고, 일회용 설탕, 소금, 버터, 포크 등도 미리 준비한 비닐팩에 1인분씩 포장을 했다. 선물꾸러미에는 털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포장했다.

이길중 목사가 밴을 몰고 앞장섰으며 SUV 한 대가 뒤를 따랐다. 이길중 목사는 백악관 근처를 돌면서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홈리스들을 찾아냈으며 함께 한 이들은 식사, 선물, 커피 등을 분담해서 뛰어 다녔다. 20년째 같은 날 맥도날드 아침메뉴를 나누다 보니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도 있단다.

이길중 목사는 “내년 1월 중에 오바마 당선자의 미국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관계로 많이들 철수시킨 듯 하지만 매년 기다리는 사람이 생겨서 이 사역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식사를 주면서 ‘God bless you!’를 건네지만 정작 받는 이들이 ‘God bless you!’를 더 많이 외쳐서 내가 복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9시가 못되어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사역은 마쳐졌으며 사역 후에는 이길중 목사가 집에서 떡국을 대접했다.

▲이길중 목사(왼쪽)가 청소년들을 이끌고 있다.

▲워싱턴 DC 내 홈리스들.

▲아침식사와 선물을 받은 홈리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