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민사의 중심에 서 있는 한인교회들에 대해 일반인들은 어떤 인식을 하고 있을까?

얼마 전 한국에서 실시된 ‘2008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자료는 간접적이나마 어느 정도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한다.

성적은 ‘C-’. 한국교회는 5점 만점에 평균 보다 약간 낮은 2.55에 지나지 않았다.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비율은 18.4%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가톨릭의 35.2%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인 개신교계의 이런 심각한 상황을 우려한 워싱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한국일보와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기쁜소리방송과 공동으로 건강교회 포럼을 개최한다.

내년 1월19일(월) 오후 6시30분 와싱톤중앙장로교회 교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이상현 박사(프린스턴신학교 교수)와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 담임)가 ‘이민사회를 위한 건강한 교회의 진단과 제안’을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교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상현 박사는 하버드 신학대와 대학원을 나와 1980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린스턴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부임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남감리교대학교의 퍼킨스 신학대학원, 캐나다 맥매스터대학교 대학원 종교학부에서 공부한 김영봉 목사는 2005년에 와싱톤한인교회에 부임했다.

워싱턴 기윤실의 강창제 공동대표는 “한국교회이기는 하지만 신뢰도가 타종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새해를 맞이하며 한인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들이 건강해져야 한다는 판단에 해결책을 도모하는 포럼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목회자의 정직성을 심각하게 의심받는 사회에서 교회의 존립은 매우 어렵다”며 이번 포럼이 미주한인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국 기윤실(공동대표 김동호 목사)과 바른교회아카데미, 목회와 신학 등이 공동으로 전화 설문을 실시한 바에 의하면 한국교회 신뢰회복을 위해 개선할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일치(42%)가 가장 많았고 타종교에 대한 관용, 사회봉사, 재정사용의 투명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포럼 문의 (703)876-6172

<워싱턴 한국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