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교회 목회자들, 지성전에 눈돌렸다?

미국내 대형교회들이 한국의 일부 대형교회들이 실시하고 있는 지성전 체제와 같은 ‘멀티 사이트교회’의 효율성을 인식하고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멀티 사이트교회’가 새로운 복음전도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포스트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멀티 사이트 교회'란 한국의 지성전 체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미국 전역의 여러 장소에 교회를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멀티 사이트교회’는 현재 미국내 대형교회들로부터 도시에서, 군에서, 주에서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시카고 윌로우크릭교회는 빌하이벨스 목사를 비롯한 10개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10일 '한 교회, 다양한 장소: 교회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사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멀티사이트교회’의 성공사례들도 연일 보고되고 있다.

이 포럼에 강사로 참석한 10개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모두 디지털교회, 분교, 비디오카페 모임, 다수의 캠퍼스, 위성 사역 등의 방법으로 멀티사이트 교회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을 시도했으며 이번 포럼에서 이런 접근방법이 어떻게, 왜, 언제 효과적인지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윌로우크릭교회는 현재 17500명의 신자들이 등록돼 있으며 빌 하이벨스 목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멀티 캠퍼스'방법의 노하우를 전했다.

하이벨스 목사는 지난 2000년 “교회는 다양한 장소에 한 개의 교회”라는 종교적인 전략을 도입했고 그 후 휘튼, 노스 쇼어,멕헨리 카운티, 그리고 시카고 등에 캠퍼스를 확장시켜 나갔다.

이러한 모임은 필요에 따라 소그룹 모임과 기타 사역, 워십 등과 함께 비디오를 통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각기 캠퍼스에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위한 학생 사역부가 있어 다양한 계층을 담아내기로 했다.

텍사스주, 그레이프 바인에 있는 펠로우쉽 교회도 ‘멀티사이트교회’의 성공적인 경우다. 펠로우쉽교회는 현재 세 자교회(satellite church)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펠로우쉽교회 담임 에드 영 목사는 “멀티 사이트 사역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그가 교인들로부터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을 때”라며 “그러나 매주 만 육천명에서 이 만명에 이르는 예배인원수와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을 볼 때 교인들은 '멀어졌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에드 영 목사는 “각각의 자교회에는 목사가 있고 모든 이들의 했다.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직원들이 있다”고 멀티사이트교회 운영지침을 설명하는 한편, “‘사람들이 위성을 통해 영 목사와 대화하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만드는 '실물크기의 목회자의 고화질 영상'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에드 영 목사는 “멀티사이트교회는 대단한 사업이며 우리에겐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우쉽교회는 조만간 플로리다주에 4번째 자교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멀티사이트교회’가 교회성장에 주는 잠재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리더쉽 네트워크, 휴대용 교회, 클락 프로미디어, 레갈 시네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이 멀티사이트교회를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