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시카고 온누리교회(담임 이해영 목사)는 지난 24일 비전센터에서 자녀들과 함께 뜻깊은 성탄이브를 보냈다. 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 가정과 부모가 감옥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 가정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것.

이날 본격적인 순서에 앞서 이해영 목사가 ‘임마누엘’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보내주신 임마누엘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우리 또한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시선을 조금만 바깥으로 돌려보면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 누군가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면서 “올해에는 우리 교회가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 가정과 부모가 교도소 안에 수감돼 있어 외로운 성탄을 보내야 하는 재소자 자녀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마음과 영으로 이분들과 함께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교가 끝난 뒤에는 선교사 가정과 그들의 사역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고 이어 선교사 이름이 붙은 상자가 테이블에 펼쳐졌다. 이후 교인들이 자녀들과 함께 미리 준비한 카드와 선물을 자신들이 원하는 선교사의 상자 안에 넣기 시작했다. 상자가 차오르자 사회자가 성탄 트리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종 모양의 장식을 하나씩 떼어서 자리로 돌아오라고 했다. 종은 선교사들이 하나님의 종이라는 점을 상징한다고 했다. 장식 뒷면에는 선교사 이름과 기도제목이 적혀 있었다. 교인들은 자녀들과 함께 자신들이 뽑은 선교사의 선물 상자 앞에 서서 선교사 가정과 사역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방식으로 재소자 가정을 위한 순서도 진행됐다. 교인들은 준비된 상자 안에 카드와 선물을 담았고 이번에는 트리에 붙은 천사 모양의 장식을 하나씩 떼어 냈다. 천사는 감옥에 있는 부모를 대신해 선물을 주는 천사와 같은 역할을 감당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교인들은 장식 뒷면에 붙은 재소자 자녀들의 이름을 보며 기도를 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교인들과 자녀들은 주변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성탄이브를 보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포장된 선물 상자는 선교사의 경우 성탄 기간 중에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며 재소자 자녀의 경우 교인중 일부가‘엔젤트리’라는 단체를 통해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