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음악인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 이상을 누리던 헨델이 말년에 부귀영화를 모두 잃고 대중들로부터 처절히 버림받은 후, 하나님을 원망하다 시인 찰스 제넨스로부터 받은 오라토리오 가사를 읽고 영적 감동을 받아 24일만에 작곡했다고 알려진 ‘오라토리오 메시아.’ 1부 ‘예언과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으로 구성된 이 오라토리오는 신자이건 비신자이건 간에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헨델이 오로지 은혜와 감동에 의해 쓴 곡 ‘메시아’의 기적이 갈릴리연합감리교회에서 오는 성탄절 오전 11시 ‘구주탄일 찬양예배’ 때 재현된다. 보통 대형교회에서도 해내기 어렵다는 메시아 53곡 중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 ‘진실로 주는 우리 괴로움 맡으셨네’, ‘죽임당하신 어린양’ 등 23곡이 연주된다. 지휘는 갈릴리교회 음악목사인 전성진 목사가 맡았다. 전 목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아메리칸 콘서바토리 오브 뮤직 등에서 수학했으며, 수많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전문 음악인이다.

갈릴리교회는 전성진 목사가 음악목사로 부임한 2003년부터 매해 두,세곡씩 절기 때마다 메시아 중 일부 곡을 연주해 오다 교회 창립 30주년이 된 올해 성탄절에 23곡을 한시간 가량 연주하며 시카고 교계와 지역 사회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이경희 담임목사는 “이 곡은 쉽지 않은 곡이지만 전성진 목사와 성가대원들의 오랜 노력과 수고로 감격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하나님과 아기 예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아기 예수를 통해 주어지는 큰 은혜와 감격의 예배에 많은 분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