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토) 저녁 버지니아 한성옥에서 30여 명의 경희대학교 워싱톤 동문회(회장 강혜원) 회원들은 검소하고 의미 있는 연말송년모임을 몸소 실천에 옮겨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강혜원 회장은 “미국의 심각한 경제적인 현실을 감안해 이번 송년모임은 아주 검소하게 준비했다”며, “워싱톤지역에서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미국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동문들을 위로하고, 아울러 내년에 60주년을 맞는 경희대의 발전을 염원하는 뜻 깊은 자리를 갖게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워싱톤 동문회는 미국의 경제적 위기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는 지혜를 나누고자 경희대 동문인 박윤식교수(조지워싱톤대 국제금융학)를 초청해 “미국 경제의 위기와 미래전망”에 대한 특강을 개최해 연말송년회를 더 보람있게 만들었다.

박윤식교수는 특별강연을 통해 “미국 경제의 위기는 서프라임 모기지가 그 원인이지만 미국의 7천억불 규모의 자산과 7천4백억불 규모의 생산계약을 해 놓은 거대 금융기업인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을 미국 정부가 구제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라며, “그 이후 메릴린치의 파산까지 막지 못해 결국 AIG의 파산까지 이르게 해 정부는 AIG의 구제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이렇게 거대 금융위기를 초래한 또 다른 이유는 미국 부시정부의 레임덕도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경제위기의 역사를 보면, 임기말 레임덕기간에 있는 대통령은 중요한 경제적인 이슈들을 차기정부를 의식해 신속하고 신중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예들이 과거 1994년의 맥시코, 1997년의 한국 등도 그러했다”고 말했다.

박교수의 강연이 끝나자 참가자들로부터 미래경제전망을 묻는 질문이 쇄도했다. 박교수는 “역사적으로 보통 경제위기의 기간이 최대 10개월 정도인데, 이번 미국의 위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기간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18개월 정도의 위기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내년 3, 4월 정도가 되면 약간의 경제적인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교수의 강연이 끝나자 김종일 동문(Home-Kim 그룹 회장) 등 일부 회원들은 즉석에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일환으로 약500여 명분의 노숙자식사비를 모아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에 기증하는 시간을 가져 동문회 송년모임을 더욱 뜻있게 했다.

동문회 조상권 총무(동인한의원 원장)는 “사치스럽지 않은 검소한 동문회 송년파티로 동문들의 마음을 어떻게 감동시킬 수 있는지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박교수님의 유익하고 생산적인 강의와 동문들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참여를 보며 나 자신이 더 많은 감동을 받게 되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강혜원 회장은 2009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내년에는 동문회의 결속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해 발로 뛰는 동문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불우한 이웃들을 직접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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