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입니다. 12월이 되면 으레 성탄절, 크리스마스가 생각나고 기다려집니다. 그래서 라디오나 TV, 그리고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미디어들은 추수감사절이 끝나자마자 성탄절 무드로 들어가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와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점점 시들해 지는 듯합니다. 예년 같으면 벌써 울렸을 크리스마스 캐럴도 별로 들리지 않고, 예수님 나심과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이 태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디어에서도 소위 성탄절 분위기 조성에 큰 몫을 담당했는데, 금년에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물론 갑자기 몰아닥친 전 세계의 재정위기로 인해 전체적인 시장 경제가 움츠린 탓에 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줄어준 탓 때문이겠지만, 그와 함께 전반적으로 성탄절에 대한 시대적 시각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간혹 소개되는 성탄절 상품 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심을 축하하는 본래의 의도와의 대부분 상관이 없는 성탄절에 관한 소식이나 행사, 또는 프로그램조차도 그 수가 확연하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성탄절이 다가오면 예수님과 별로 상관이 있든 없든 흥겨운 축제 무드로 변해 버리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성탄의 본래 의도에서 빗나간 흥겨움이나 축제는 차라리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러한 때가 오히려 이 땅에 주님께서 오심을 축하하는 성탄의 본래 의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그러기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믿는 우리들이 이제 성탄절을 제대로 맞이하고 지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을 향해 온 세상의 구세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뻐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년에 이어서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꼭 해야 할 것 4가지를 다시 한 번 새겨 봅니다.

1) 주님의 나심을 경배합시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가장 우선적인 것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의 본래적 의미가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뜻으로서 성탄절에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그분을 예배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성탄절에 가족이나 친구, 또는 교우들이 함께 모여 파티를 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 인간들의 모든 죄를 사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고 이를 감사하는 예배를 드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드리는 성탄전야(聖誕前夜)인 24일(수)저녁에 드리는 촛불 음악예배와 성탄절인 25일(목) 아침에 드리는 성탄축하예배는 물론이고 가능하시면 매일 새벽예배를 비롯하여 많은 예배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시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예수께서 이 세상의 구원자(그리스도)로 오심을 선포하는 성탄찬송보다는 “징글벨” “White Christmas"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등 성탄절 분위기나 성탄절 문화의 산물로서의 불리는 일반 동요나 가요들을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공장소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 중 예수님의 나심을 축하하는 찬송은 연주하지 못하게 하는 웃지 못 할 일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탄절에는 예수께서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셨음을 세상에 알리는 찬양을 해야 합니다. 성탄 찬송을 부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특권이며 또한 책임입니다. 오는 19일(금) 저녁에 갖는 성탄찬양제와 21일(주일) 저녁에 몽고메리 몰에서 부를 성탄캐롤링에서 함께 찬송하는 것은 물론이고 절기 동안 가능한대로 자주 많이 성탄 찬송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3) "Merry Christmas"라고 인사합시다.
요즘 성탄절 인사가 ”Happy Holiday"로 변해 가고 있는데 물론 요즘 사용하는 "Holiday"는 본래의 의미인 ”거룩한 날“이라는 의미보다는 “휴일”의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설혹 본래의 의미대로 “거룩한 날”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할지라도 성탄절 인사는 그리스도를 경배한다(Christ Mass)는 뜻으로 “Merry Christmas" 라고 인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탄절 인사는 예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날이기에 기쁘고 즐겁다는 의미로 나누는 “Merry Christmas"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4) 예수님께 선물을 드립시다.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생일이 되면 좋은 선물을 준비해서 생일을 맞이한 바로 그 사람에게 주며 축하합니다. 성탄절은 우리 주님의 생일입니다. 그러기에 성탄절 선물은 예수님께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성탄절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나쁘지는 않지만 성탄절 선물은 생일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중 가장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곧 당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주님의 말씀대로 주변에 믿음 안에 작은 자에게 주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선물을 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