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릭 워렌 목사가 이끄는 피스 연합(PEACE Coalition)으로부터 에이즈 퇴치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상을 수상했다.

최근 제20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개최된 새들백교회 시민포럼에 초대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릭 워렌 목사로부터 피스 연합에서 제정한 제1회 피스 메달(International Medal of PEACE)을 수여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부터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 계획(PEPFAR)’을 추진, 아프리카 지역 세계 최빈국 15개국에 에이즈 치료를 위한 자금을 지원해 왔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이 계획 출범 당시 HIV와 에이즈에 감염된 사하라 사막 이남 주민 약 5만 명이 에이즈 치료를 받고 있었던 반면 현재 210만 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 목사는 “역사상 어떤 지도자도 에이즈라는 국제적 현안에 있어 부시 대통령이 이룬 만큼의 업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은 내가 아닌 이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사람들이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한편, 이 정책은 독재, 질병, 기근, 빈곤으로부터의 세계의 자유를 이룩하기 위한 미국의 정책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로라 부시 여사와 포럼에 참여,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하고 에이즈 문제에 대한 정책적 접근을 주제로 워렌 목사와 토론했다. 이날 포럼 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하고 공로를 기렸다.

한편 릭 워렌 목사는 그의 아내인 케이 워렌 사모와 함께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에이즈 포럼을 개최하며 사회적 소외 영역이었던 에이즈 문제에 복음주의가 눈을 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이끄는 피스 연합은 ‘영적 공황’, ‘섬기는 리더십의 부재’, ‘극심한 빈곤’, ‘유행성 질병’, ‘문맹’의 세계 5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04년부터 추진해 온 피스 플랜(P.E.A.C.E. Plan)의 국제적 확대를 위해 올해 창설되어, 기독교인과 목회자 교육, 빈곤층 및 에이즈 환자 구제, 어린이 교육 등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세계 68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