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제35차 정기총회가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개최돼 부회장 김광태 목사(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가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으며 원종훈 목사(그레이스교회)가 부회장에 단독출마해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됐다. 감사에는 회장 전성철 목사(여수룬교회)와 신광해 목사(시카고아가페장로교회)가 임명됐다.

김광태 목사는 회장이 확정되자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교협 비영리기구 등록, 할렐루야 대회, 선교 축제, 1세와 1.5, 2세의 세대 간 연합, 지역사회 봉사 등 한 해의 계획을 보고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련기사: 김광태 목사 인터뷰>

한편, 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되는 교협의 정관상, 올해의 부회장 선출은 곧 차기 회장 선출과 같기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미 교계 관계자들은 원종훈 목사를 부회장으로 거론하곤 했지만, 총회 당일 원종훈 목사는 장례식에 설교를 맡아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부회장 출마자가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회원들의 부회장 후보 추천이 있었고 김광태 목사가 “원종훈 목사가 ‘제가 부족하지만 회원들이 추천해 주신다면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전화 통화에서 밝혀 왔다”고 발언하면서 원종훈 목사의 후보 출마는 회원들의 동의, 제청을 얻어 통과됐다. 원종훈 목사가 추천된 후, 타 후보는 추천되지 않아, 결국 원종훈 목사는 단독출마하게 됐다. 곧장 이어진 투표에서 원종훈 목사는 총 투표자 20명 중 찬성 18표, 반대 1표, 기권 1표를 얻어 ‘과반수가 넘어야 한다’는 조건을 압도적으로 충족시키며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광태 신임회장이 기독교회관재건위원회 발족에 관한 안건을 제출해 회원의 동의, 제청을 얻어 통과됐다. 이로써 교협은 비영리기구 등록과 함께 시카고 한인교계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할 기독교회관 건립에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