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구세군을 중심으로 추수감사절의 따뜻한 사랑이 커뮤니티로 전달됐다. 시카고 한인 구세군은 자선냄비와 각종 사업으로 이 지역사회에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만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지역초청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가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구세군메이페어교회에는 5백여 명의 인파가 몰려 들었다. 한인, 히스패닉, 인디안 등은 물론 백인들까지 3백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구세군에서 마련한 칠면조와 추수감사절 음식을 즐겼고 돌아갈 때에는 샴푸, 비누 등 선물까지 한보따리였다. 구세군 측은 메이페어와 알바니를 중심으로 전단지를 돌리고 구두로 홍보를 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 지역 구세군의 인지도 덕에 입소문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후문이다.

모든 가족이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주님 안의 가족과 함께 보내려는 자원봉사자들도 몰려 들었다. 구세군 가족들이 80명, 외부 자원봉사자가 52명이었다. 52명 중 47명은 한인이 아닌 타민족이었다. 이들은 추수감사절을 뜻있게 보내고자 구세군 시카고 본부에 자원봉사를 문의했고 구세군 측은 이번 행사에 그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한인들도 한인회, 시카고 영사관, YWCA 등에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구세군메이페어교회의 대형 체육관에서 이뤄졌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안내와 서빙은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해 줄 정도였다. 푸짐한 음식은 물론 식사 중간 중간 찾아 와 음료수를 리필해 주고 교제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뿐 아니라 교회측은 비디오게임장, 놀이터, 영화관, 미식축구 관람관 등을 설치해 식사이후에도 주민들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수 있도록 배려했다.

장호윤 사관은 “오랜기간동안 많은 분들이 수고해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처음 준비한 행사이지만 전체적으로 잘 된 것 같다”면서 “이같은 수고의 결과로 단 한사람이라도 예수님을 알게된다면 이일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세군이 지역사회를 돕는다고 하자 도미닉스, 홀푸드마켓, 시카고프로듀스, Y.S. Health Corp, Chicago Food Corp, 독일빵집, 아씨플라자, 하베스트타임푸드 등이 칠면조와 음식재료를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수고한 자원봉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