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후 미국교회 성도들이 이구동성 김태준 목사(살렘연합감리교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시작했다. 눈가가 촉촉히 젖은 한 여성도는 깊은 은혜를 받았는지 연신 “excellent”를 연발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교회 성도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 한인성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한인성도들은 문화적 이질감보다 신앙적 동질감을 확인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감리교회(UMC) 북일리노이연회 샴버그/로젤 클러스트에 속한 4개 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살렘연합감리교회에서 추수감사절 합동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Our Redeemer's UMC(Bill Shaw 목사), Our Savior's UMC(Steven Howland), Roselle UMC(김응선 목사), 살렘연합감리교회(김태준 목사) 등이 참여했다.

샴버그/로젤 클러스터 산하 교회들은 매년 추수감사절때마다 모여 합동예배를 드리며 연합을 도모해 왔다. 특별히 올해부터는 이 지역에서 유일한 UMC한인교회인 살렘연합감리교회가 참여하게 돼 그 의미를 더하게 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기도 Bill Shaw 목사, 설교 김태준 목사, 축도 Steven Howland 목사 등 각 교회 목회자들이 순서를 나눠 맡아 연합의 의미를 더했으며 각 교회 성가대로 구성된 연합성가대가 특송을 불러 절정의 화음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In All Circumstances’(살전5: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태준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면 감사를 잃어버리는 몇몇 성도들의 신앙자세를 경계하면서 항상 감사하는 삶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어 감사의 삶을 살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축복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서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기 이전에는 그 어떤것도 축복이 될수 없다. 우리가 감사할때 비로소 그것이 축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하나님께서 우리의 감사를 받기 원하신다는 사실”이라면서 “어린아이에게 선물을 주었을때 그 아이가 감사함으로 받으면 더 주고 싶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감사할때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원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제가 어렵다고 불평하지만 적어도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전세계 5퍼센트안에 드는 부유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면서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감사의 조건을 찾아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권면했다.

살렘연합감리교회측은 앞으로도 인근지역 UMC교회들과 연합해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올해 아쉬웠던 부분은 한인들의 예배 참여도가 다소 저조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태준 목사는 내년부터 영어권 회중을 주축으로 성도들의 참여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수감사절 합동예배를 통해 모아진 헌금은 KUMC 북한선교위원회가 ‘오병이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고아들을 위한 합숙소 건립기금으로 사용되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