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북가주 산호세 뉴비전교회(진재혁)에서 열린 '새생명 축제'에서 신호범 위싱턴주 상원의원은 '사랑'만이 우리 자녀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2세들은 미국인으로 한국 사회에 살고 있기에 부모와 갈등이 존재한다. 이런 갈등은 때로 자살로 몰고 있기도 하다”고 말하며 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을 포옹하고 품어 줄 것을 당부했다.

신 의원은 자신이 힘든 상황에서 좌절 하고 있을 때 양아버지가 “나의 아들아 내가 너를 믿는다”는 말 한마디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누구도 자신을 믿어 주지 않았지만 양 아버지의 믿음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여기에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사랑과 믿음을 주면 자녀들은 따라 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아가 된 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 흑인 용사에게 입양되어 미국으로 오게 됐다.

신호범 의원은 또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꿈과 희망이 생긴다고 말하며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린 친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있었으나 하나님을 내 안에 모신 이후 모든 것이 해결 되었다고 말했다. 4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마저 행방 불명 돼 졸지에 고아가 된 신 의원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후에 자신을 위해 옆 동네로 머슴살이 가셨다는 것을 알게 된 신 의원은 자신의 친아버지의 사랑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신호범 위원은 "상원 부의장이 되니 내가 말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주의 깊게 들어 주더라. 이런 힘을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민 역사에서 많이 차별 당해 왔다”고 말하며 “무한한 능력이 있는 우리 2세들에게 많은 사랑을 심어 주어라. 30년 안에 한인 대통령이 나올 것을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마지막으로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찾았지만 기도할 줄을 몰라 ‘하나님 정말 계십니까?’ ‘진지는 드셨나요’ ‘건강하시지요’ ‘나 좀 도와 주세요’"라고 애기 같이 기도 했으나 하나님이 그런 나의 부족한 기도를 들어 주셔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재혁 목사는 신 의원을 환영하며 "하나님은 한 분의 믿음을 가진 사람을 통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 주셨다. 신 의원님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서 있는 땅을 돌아 보게 하셨다. 우리 스스로 돌아볼 때 비로서 다른 사람들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신호범 상원의원은 주류 사회 속 자랑스러운 한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지난 2008년에는 엘리스 아일랜드 상과 자랑스런 한국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3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이어 상원의원, 3선 의원이 되면서 부의장직에까지 올랐다. 그는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정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2세를 위해 '한국인 2세 정치인후원장학회'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돕는 등 한인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