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가까워 온다. 이 시즌이 되면 자녀들의 장난감을 사기 위해 분주한 부모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인교회들도 성탄을 맞은 유년부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쁜 풍경이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대형 장난감 매장에서 다량의 장난감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다양한 상품을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보면 어떨까? 그 중에서도 한인 1.5세 크리스천이 운영하는 키디토이(www.kiddietoys.com)는 설립된지 1년만에 성장을 거듭하며 미 주류사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장난감 쇼핑몰이다.

1년만에 미 전역에 7천여 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한 키디토이는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상품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장난감 외에도 각종 보드게임, 학습게임, 비디오게임을 판매하며 어린이용 가구, 미끄럼틀, 썰매, 보트 등 실외 운동 기구까지 갖추고 있다. 그만큼 한번 사이트를 클릭해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기에 눈이 까다로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자신들이 판매한 장난감을 사용하는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블로그도 만들어 사용후기도 올릴 수 있게 해 놓았다.

다양한 상품 외에도 유독 돋보이는 것은 고객서비스다. 이메일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사항을 접수하기도 하고 고객의 문의사항을 실시간 온라인 채팅으로도 듣는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IT 산업에 종사했던 전문인답게 스캇 성 사장은 사이트를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운영한다. 키디토이를 한번 방문한 사람들이 다시 사이트를 찾게 되는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사이트 관리는 모두 그의 작품이다.

▲SETTLERS OF CANAAN, 이 보드 게임은 각 플레이어들이 가나안에 정착하는 이스라엘의 각 부족이 되어 예루살렘 건설을 위해 나아가는 내용이다.
사이트에서 유난히 눈에 띠는 것은 기독교 관련 장난감들이다. 성탄절을 맞이해 트리와 트리를 꾸밀 수 있는 각종 장난감은 물론이고 기독교적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기독교 보드게임도 인상적이다.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주는 선물도 몇몇 아이템에만 국한된 현실에서 기독교 보드게임이나 바이블 토이들은 신선함이 넘친다.

“스스로 신앙에 있어서 자랑할 것이 없다”라고 겸손히 말하는 스캇 성 사장은 1.5세 기독교인이다. 중학생 때 도미해 미국에서 24년을 살았다. 결혼을 하며 신실한 아내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게 됐고 세 명의 자녀를 선물로 받았다. 유망한 IT 매니저이자 장난감 쇼핑몰 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1년동안 미 주류사회에서 인정받는 크레딧을 쌓은 후 한인사회와 교회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있다.

“자녀들과 신앙에 비추어 부끄럽지 않게 장난감 하나를 판매해도 고민한다”는 그는 근황에 대해 “감사 밖에 드릴 것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