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에 한국교회 선교기지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 달 일정으로 방한한 팔레스타인 강태윤 선교사(GMS)가 지난달 중순 ‘베들레헴 선교센터’ 기공예배를 드렸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대지구입 허가를 받은 지 3개월 만에 기공식을 가진 강태윤 선교사는 “베들레헴에 중동 선교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기도 후원 모임을 구성한 지는 11년 만”이라며 “최근 환율 급등과 국내 경기 악화로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 초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들레헴 선교센터는 450평 부지에 5층 건물로 건립될 예정으로 이슬람 연구와 기독교 성지 연구, 한국인 선교사 훈련 장소, 목회자 안식 및 성지 순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유치원, 어린이 도서관, 한방병원, 문화 강좌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를 돕고 현지인들과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슬람권 및 중동 사역을 위해 “선교 현장과 소통하는 선교센터인 만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역자를 훈련시키고 효율적인 선교전략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지구입 허가와 동시에 지난 7월 선교지 재산권을 GMS로 이양했다는 강 선교사는 오랜 기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믿음의 눈을 가지고 감사와 기쁨으로 일한다면 주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신다”며 “GMS는 물론 한국교회가 중동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힘을 모아 베들레헴 선교센터를 건립할 수 있기 원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복음이 시작된 베들레헴을 위해 이제 한국교회가 복음의 빚을 갚아야 할 때”라며 “단순한 선교센터가 아니라 선교의 땅 끝에 복음을 전하고 선교를 마무리하는 선교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베들레헴 선교센터 부지에서 열린 기공예배에는 한국에서 베들레헴선교회 이사장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 총무 박춘근 목사(남부전원교회) 등 20여 명과 팔레스타인에서 하니 하이크 베들레헴 시장과 시의원, 지역 교회 목회자 등 80여 명이 참석하여 기공식을 축하했다. 하니 하이크 베들레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선교센터 건립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며 “선교센터가 어린이, 청년과 지역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