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뷰에 위치한 두란노침례교회는 얼어붙은 경기에 더해 시카고 지역에 흩뿌리는 눈으로 인해 갑자기 추워진 이웃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따뜻한 사랑을 전달한다. 지난 3월 부임 후, 예배, 양육, 선교와 전도, 섬김, 교제라는 5대 비전을 중심으로 목회하고 있는 이준 담임목사는 부임을 즈음해 성도들에게 저금통을 나누어 주고 11월 30일까지 동전을 모금하기로 했다. 20여 개의 저금통 중 이미 11개가 가득 채워져 교회에 전달됐으며 오는 11월 30일 주일에 모든 저금통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준 목사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역이 일년에 한두번 하는 숙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교회가 이웃을 돕는 사역은 일년 중 정기적으로 이뤄질지라도 그들을 위해 늘 기도하며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관점에서 두란노침례교회는 성도들이 생활 가운데 생긴 동전들을 저금통에 넣으며 이웃을 위해 기도하길 독려하고 특히 가정예배를 통해 자녀들에게도 이 나눔 사역의 의미를 가르칠 것을 당부했다. 저금통에 담긴 헌금액은 해당 가정에만 알려지고 공개되지 않으며 모든 저금통의 총액은 연말 결산 때 공개된다.

어떤 불우이웃을 도울지는 교회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그러나 잠정적으로 흑인밀집지구에서 선교하며 교회를 개척 중인 한인 2세 목회자와 재소자들의 가족들, 구세군 자선냄비 등이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준 목사는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한국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발령받으며 도미한 후, 소명을 받았으며 무디신학교,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