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1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다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 파장이 한인교회들 내부에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각 교회들은 추워진 겨울만큼이나 혹독한 경제위기를 나기 위해 저마다 대책수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불필요한 재정지출을 막고 대대적인 절약운동을 전개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그동안 한인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던 선교와 구제 사역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교회의 사명은 선교와 구제이다. 이 두 사역을 통해 영적, 육적 병자들의 생명을 살려내야 할 책임이 바로 교회에게 있는 것이다. 만약 교회가 이 사명을 잃어버린다면 하나님의 관점에서 더 이상 그 교회는 교회가 될 수 없다.

이만큼 교회의 가장 중요한 두 사역이 경제위기로 인해 위축된다면 그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경제위기로 교회들이 긴축재정 정책을 펼친다 하더라도 이 두 항목만큼은 그 대상에 포함되서는 안된다.

오히려 경제 상황이 어려운 지금 이때가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선교와 구제사역을 펼쳐야 할 시점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빛이 되라고 명령하셨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나는 법이다. 모두가 어렵다고 움츠러드는 이 어둠의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는 오늘날 교회들에게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라고 명령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