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추수감사주일, 1년간 추수한 삶을 감사로 봉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휠링에 소재한 그레이스교회(원종훈 목사)는 추수감사주일에 사역박람회를 열고 성도들의 적극적인 교회 봉사를 제안하고 있다. 2009년에 교회에서 봉사할 자신의 사역지를 찾는 것이야말로 가장 실천적인 감사의 표현이다.

그러나 많은 교회에서 그렇듯 구태의연하게 사역을 소개하고 소개받고 선택하는 형식은 아니다. 교회 측은 ‘의욕적이며 창조적’인 사역 소개를 각 사역지에 당부했다. 가령 은사사역위원회의 주차사역이 하는 일은 주일에 성도들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다. 그렇다고 이 사역을 ‘주차하는 사역’이라고 소개하면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참여할까? 어떤 장로님이 여기서 봉사하고 있는지, 몇 명이 봉사하는지, 어떤 재미와 교제, 신앙의 성장이 있는지, 그림과 사진으로 소개하며 단순히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감사와 열심을 갖고 사역할 수 있는 무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교회의 계획이다. 이른바 쌍방향적이다.

교회는 이번 사역박람회를 통해 ‘조용히 교회에 주일에만 출석하려는’ 소극적인 성도들을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의 자리로 끌어내려고 한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선 지원부터 하라”는 것이다. “예배, 목장, 사역의 자리가 하나씩 있어야 건강한 교회 생활이 가능하다”는 교회의 제안은 그저 주일을 지키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신앙생활의 기본에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