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지금 현존하는 기독교 지도자 중에서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지도자가 있다면 하이디 베이커 라는 모잠비크 선교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목회자의 모델로서 잭 헤이포드 목사님을 늘 존경하지만, 하이디 베이커는 여성이라서 그런지 저와 어쩐지 소위 코드가 맞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 분은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가깝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읽은 하이디의 책인, “Compelled by Love(강권하시는 사랑에 이끌려)” 에, 독특한 하이디의 교회 성장전략이 잠깐 소개되었는데 지금까지 어떤 교회 성장 전문가에서부터도 들어보지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녀에게 교회 성장 전략을 묻곤 하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교회성장의 전략적 계획(strategic plan)을 물으면 그저 웃을 뿐이지요.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무슨 전략적 방법을 가질 정도로 그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신 교회 성장 전략들은 그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하던 일들을 중단하고, 옆에 있는 가난한 자들과 함께 앉아 시간을 보내며 그들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교회성장 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거리에 버려져 있는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켜보았을 뿐입니다. 그랬더니 후에 소경이 눈을 떴고, 귀머거리가 듣게 되었으며, 죽은 자들이 살아났습니다. 이제 우리의 사역을 통하여 100 명도 넘는 죽은 자들이 살아났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자들이 누워있는 관을 가지고 곳곳에 있는 우리의 사역자들에게 나아옵니다. 죽은 아기들을 안고 엄마들이 나아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들이 살아나곤 합니다. 교회 성장 전략을 저에게 굳이 말하라면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죽은 자가 살아나면 반드시 사람들은 교회로 몰려옵니다.“

이처럼 하이디와 그의 남편 롤랜드가 이끄는 Iris Ministry 의 경이스러운 교회성장 전략을 요약해본다면 사랑의 치유사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의 사역에서는 놀라운 기적들이 무수히 일어났고, 그 기적의 사역 배후에는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 (passion) 과 이웃을 향한 긍휼 (compassion) 로 가득하여 내 옆에 버려진 이웃들을 돌 볼 때 예수님 자신의 능력이 그들을 통하여 흘러나갔던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재림이 심히 가까이 다가오고 하나님께서는 아들의 혼인을 위한 큰 잔치를 놀랍도록 성대하게 준비하셨는데, 정작 잔치집이 비어있습니다. 하나님은 노하여 이렇게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십니다.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사람들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눅 14:21,23) 결혼식 준비가 다 되었는데도 하객들이 너무 안 와서 오기를 기다리며 결혼식 시작이 지연되는 것을 종종 봅니다. 어떤 경우는 많이 기다린 적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도 지금 잔치 준비는 다 끝났는데 너무 자리가 비어 있어 하객들을 기다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사람들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아버지의 집을 채워야 하고, 특히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 당하는 자들을 데리고 와야겠습니다. 그러려면 그들을 치유하고 살리고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교회에 있어야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마다 저들에게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어쫓는 권능을 주시면서 보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이디가 말하는 교회 성장 전략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죽은 자가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나는 교회가 될 때 아버지의 집은 채워질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우리 교회 치유사역이 이 시대적인 소명을 잘 감당하는 사랑의 치유사역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요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