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4대 대통령 선거가 미 전역에서 실시 중이다. 존 매케인과 버락 오바마가 맞붙은 이번 선거는, ‘최고령 초선 대통령’ 혹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역대 최고 투표율이 예상되는 등 열기가 뜨겁다. 미국이 가진 세계적 영향력이 큰 만큼 전세계의 이목도 이번 대선 결과에 쏠려 있다. 미 대선 결과는 한국시각으로 5일 오전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최근 터진 경제위기 이후 현재까지 오바마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바마는 월스트리트저널(WSJ)-NBC뉴스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51%의 지지율을 획득하는 등 43%를 기록한 매케인을 앞서고 있다. 다만 대개가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동층 표의 향배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동성결혼 합법화는 미국의 안타까운 정황” 교인들 기도 돌입

한편 미국 전역 기독교인들은 대선을 위한 24시간 기도에 돌입했다.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회개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자비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24시간 기도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4일 오후 3시까지 지속된다. 특히 대통령 선거와 함께 표결에 부쳐지는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에 맞서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기도행사를 주최한 이들은 각 지역교회에 편한 시간을 분배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번 기도에 참여하는 몇몇 단체들은 미국이 현재 “도덕적으로 눈이 멀었고(Morally Blind)”, “자신과 자신의 자녀를 파괴시키고 있다(destroying ourselves and our children)”고 평가하고 있다.

어메리칸패밀리어소시에이션(American Family Association) 마이클 디프리모 대변인은 지난 1960년대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미국은 ‘어둠으로의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로부터 몇 년 후 최고법원에서는 십계명을 제했으며, 자신의 자녀를 낙태라는 이름으로 죽이는 것, 음란물을 소지하거나 배포할 수 있는 권리까지 얻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법원은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보호받도록 선언했다. 이런 결정은 미국의 안타까운 영적 정황을 반영한다”고 밝힌 뒤 “미국이 새롭게 되기 위한 단 한 가지 희망은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며 울부짖는 것이다. 하나님께 미국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 하나 바꿔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 이것은 기도로의 부르심이며, 회개의 부르심이다. 이것만이 우리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