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봄을 지내면서 미국 경기가 급히 냉각되었습니다. 개스 값이 치솟는 것으로 시작되어 급기야 국가 부도까지 걱정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집 모기지 월 불입금을 내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스몰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10%의 매상 변화에도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데 감당을 못할 정도로 떨어지는 매상 때문에 몇 달만에 사업체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성도들의 삶이 어려워지면서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문과 방송은 교회의 헌금이 줄면서 교회 건물이 매물로 나온다는 등 종교계에 미치는 한파를 보도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5번째로 교회 건물 이전을 했지만 이번처럼 어려운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늘 교회를 이전하게 되면 인적, 재정적인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번에는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겹쳐서 그 어떤 때보다 더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정말 성실하게 부족한 것을 채워 주십니다. 한 주를 지날 때마다 추가로 비용을 줄일 구석을 찾고, 급하지 않은 것을 미루느라고 여러 명이 노심초사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적되는 미납금과 독촉이 밀려오게 됩니다.

교회가 어려워도 교우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가정마다 닥친 어려움을 알고 작은 기업이 휘청거리고 있는 사정을 다 아는데 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 죄 짓는 것 같습니다. 그저 텅 빈 곳간을 보면서 하나님께 아뢰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신기하게 채워 주십니다.

도저히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 중에 상을 당한 가정이 의논해서 조의금을 헌금하기로 결정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정확한 금액을 채워 주시는지 놀라게 됩니다.

사례를 비롯해서 꼭 내야할 청구서들을 쥐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정확하게 그 날에 전화가 옵니다. 이 불경기에 몇 년간 진행되던 건축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어 정산을 하게 되었는데 십일조를 할 액수가 남았다고 하십니다. 어쩌면 그렇게 정확한 금액을 채워 주시는지요.

새 건물에 입주하면서 준비하고 있던 데이케어 프로젝트가 덜컥 장애물에 걸려 버렸습니다. 건물 앞에서 벌려 둔 공사와 맞물려서 데이케어 허가를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놀이터 공사가 중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며칠 전에는 카운티 담당자가 직접 나와서 둘러보더니 걱정하던 모든 문제들을 다 없던 것으로 해 주고 오히려 더 싸고 쉽고 빠르게 놀이터를 차릴 수 있는 방법을 정해 주고 갔습니다.

모바일 키친을 구입하고 나서 하수도 연결이 복잡해 졌습니다. 마침 카운티의 담당자가 자기 일처럼 돌봐 주셔서 교회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를 모두 샤핑센터 측에서 부담하도록 설계 변경 행정 명령을 내려 주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눈동자처럼 보호하십니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자상한 손길이 그치지 않는 것처럼 한빛지구촌교회 모든 성도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더 큰 은혜가 임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