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다민족 목회를 꿈꾸는 1.5세 한인 목회자가 있어 만나보았다. 마크 리 목사는 텐트메이킹 미니스트리를 했던 사도 바울과 같이 비지니스(C2 에듀케이션 매나사스, 맥클린 지사 담당)를 하면서 동시에 2004년부터 영원한 은혜교회(Eternal Grace Bible Church)를 개척하기 시작했다.<편집자주>

룸메이트의 인도로 구체적인 목회자로서의 길을 준비해

7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9살 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어떻게 하면 내가 아는 예수님을 전할 까 생각하게 되었지요. 팬실베니아 지역으로 이민을 와 한국인이 없는 가운데 성장하게 되었고, 대학도 피츠버그 대학을 다녔습니다. 먼저는 엔지니어링을 공부했지요. 그 때 만난 룸메이트가(현 무디 인스티튜트의 교수) 제게 신앙적으로 많은 도전을 하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가 볼티모어 지역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벧엘교회(당시는 김상복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었다)를 추천했고, 벧엘교회에서 약 3년간 EM 목회자님이신 김문주 목사님 밑에서 제자화 사역을 도왔지요.

앞으로 목회자의 길을 갈 것을 생각하고 전공을 철학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바크로프트 바이블 교회(페어팩스 소재)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벧엘교회 이외에도 영생장로교회, 워싱턴 제일교회에서 English Ministry를 섬겼습니다.

다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파 영원한 은혜 교회 개척

특별히 다민족 교회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었지만, 항상 사역을 하면서 '주님께서 어떤 일을 시키시던지 해야겠다'는 마음만은 열려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팬실베니아에서 살 때 환경이 한국인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인보다는 타인종이 오히려 편합니다. 워싱턴 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면서 계속 기도했었고, 하나님께서는 2004년 이 교회를 개척하는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북버지니아 지역에는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이 전도되고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진다면 그들과 연결된 현지의 친척, 가족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북버지니아 지역의 다민족을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3쌍의 부부와 2명의 청년, 이렇게 8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약 40여명이 되었습니다. 레바논인, 이란인, 중국인, 유대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비지니스와 목회활동, 같은 곳을 향해 있는 두 트랙을 동시에 달린다

대학생 때 목회는 꼭 풀타임으로 해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예전에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면 꼭 풀타임으로 그 일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전공을 엔지니어링에서 철학으로 바꾼 이유도 그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적인 환경에 있을 때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비지니스와 목회는 평행한 두 트랙과 같습니다. 이것은 다른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향해 있습니다. 제가 세상적인 환경에서 사역을 할 때는 많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 더욱 자연스레 주님을 전하고, 교회 안에서는 깊게 말씀을 전하고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 시키는 것이죠. 이 두 가지가 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C2 에듀케이션은 제게 있어서 사도 바울의 텐트메이킹의 의미도 있습니다.

좋은 동역자들과 함께 사역할 수 있어 감사

제이 리(Jae Lee) 목사님은 제가 벧엘교회에 있을 때 함께 성경공부도 가르쳤습니다. 그 후 달라스 신학대에 가서 공부하셨고 목사안수를 받으셨지요. 약 3-4년 전에 저와 다시 만나게 되었고 같은 비전을 나누고 이 교회를 함께 이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이슨 전도사님(Jason Earnest)은 청소년, 가정상담학을 전공하신 분으로서 청소년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1-2년 내에 목사안수를 받으실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국인인 토마스 게렛이라는 장로님도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다민족에게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교회로서 내실을 기하는 한 해가 되길

수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4년 간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에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앞으로 많은 영혼들이 올 때 그들을 잘 섬기기 위해 현재 있는 교회 멤버들이 더욱 더 양육받고 준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내년부터는 더욱 교회를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