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젊은이를 축복하는 주일”을 맞이하면서 한 아름다운 청년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는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라는 이름의 젊은이의 이야기를 이미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는 신체에 아무런 의학적인 이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두 팔과 두 다리 중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에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그는 8살 어린 나이에 자기의 삶을 끝내고 싶었답니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고 늘 상 혼자였고, 그래서 그에게는 살아가야 할 삶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고 합니다. 살아갈 의미가 없으니 학교에 갈 이유도 없었고 그러니 남들처럼 공부해서 대학에 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답니다. 그래서 그는 매우 암담했고 쓸쓸했고 자신을 그렇게 태어나게 한 하나님에 대한 분노와 사람들에 대한 씁쓸함뿐이었다고 합니다. 세상은 그러한 자신의 형편을 이해해 주지 않았고 그러기에 그는 세상이 두려웠고, 두려운 만큼 자신이 나약해지고 절망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정말 죽지 못해 살아오고 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던 그가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그는 그 까닭을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부모님은 내가 내 자신을 동정하는 것을 원치 않으셨고, 내가 다른 사람들과 같다고 생각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를 '남들처럼' 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그렇게 나를 대해 주는 것을 통해 나는 자라면서 내가 날 불쌍하게 여긴다면 다른 사람들도 날 그렇게 본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에게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런 나를 보며 다른 사람들은 날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내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게 된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렇게 그는 자라면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드럼을 치고 낚시와 수영, 그리고 골프를 즐기며 대학에서는 회계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그는 '행복을 전하기 위한 전문 강사' 가 되어 세계 각지를 찾아 다니며 자신의 경험과 삶을 나누면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온 몸을 내던지다시피 하는 그의 강연에는 유머가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하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든지 길을 가다 보면 넘어질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요“ 하면서 그는 강단에서 실제로 넘어지고는 넘어진 채로 말을 이어갑니다.
“넘어지면 어떻게 하죠?
물론 다시 일어나야죠.
넘어진 상태로는 어디에도 갈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살다 보면 가끔 자신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생각될 때도 있어요.
여러분! 이런 저에게 희망이 있을까요?
전 이렇게 넘어져 있고, 제겐 팔도, 다리도 없습니다. 제가 다시 일어서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아요.
저는 백 번이라도 다시 일어나려고 시도할 거예요.
만약에 백 번 모두 실패하고, 제가 일어나려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면, 저는 끝입니다.
그대로 다신 일어서지 못할 거예요.
하지만, 실패해도 다시 시도한다면, 그리고 또 다시 시도한다면 그것은 끝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가 중요한 겁니다.
강인하게 이겨내실 건가요?
그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요“

그렇게 말한 후 팔과 다리도 없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가 몸을 버둥거리며 앞이마로 중심을 잡고 비틀비틀 몸을 뒤틀어 일어서는 그 모습을 보노라면 누구나가 눈시울이 젖고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다시 일어난 그가 이어서 말합니다.
“아직도 제가 팔과 다리를 갖기를 기도하느냐고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건 안 들어주시건, 나는 아직도 기적을 믿고, 또 지금처럼 살아가는데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이 몸을 통해 너무나 위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사랑에 대한 제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나는 아직도 기적을 믿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자기의 불편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수많은 편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용기와 힘을 주고, 그런 자신의 불편함이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삶의 위대한 사명이라고 하는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를, 그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이 살아가는 우리 교회 젊은이들에게 나누며, 여러분도 그처럼 말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Nick Vujic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