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일 목사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목사 가정과 평신도 한 명으로 시작된 경향가든교회(담임 한태일 목사). 지난 4월 새성전 착공예배를 드림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경향가든교회의 한태일 목사를 만나보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공학도에서 목회자가 되다

한태일 목사가 미국에 온 이유는 조지워싱턴 대학원에서 화공학을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평신도 사역을 하길 원했던 그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한국어 성경공부반을 만들어 3명의 학생들과 은혜를 나누다 보니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명으로 시작된 모임이 점점 커져 22명이 모이는 큰 모임이 되었죠."

80년대 초반, 유학생이 많지 않았던 때에 22명이나 모였다면 꽤 큰 모임이었다. 한 목사는 버지니아 지역에 있는 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섬겼으며 부흥집회마다 쫓아 다녔고, 지역 사회에 복음을 전하고자 '익투스'라는 신앙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고학으로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제게 고난과 역경을 통해 연단 받게 하셨습니다."

이 때는 그로서리, 세탁소, 청소업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 목사는 성경공부 모임 인도, 신앙잡지 발간, 교회 섬기기, 학업까지 해 냈다. 이 때 섬기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했던 전성경 사모를 만나게 되었다. 약사인 전 사모는 한 목사가 청년 시절부터 함께 하나님의 일을 같이 해 온 동역자이기도 하다. 신앙잡지 '익투스'를 만들 때 부터 한 목사가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면서 시작했던 공부의 과정을, 개척을 시작했을 때는 주일학교, 2세 사역, 교회의 모든 궂은 일들을 도왔고 함께 했다.

250명의 성도, 30여명의 평신도 지도자가 세워짐

개척하면서 첫 1년은 미국 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리다 현재 쓰고 있는 건물과 부지를 하나님의 은혜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 때는 헌금하는 이들이 20명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다들 한 목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마음이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현재는 250명의 성도, 30여명의 평신도 지도자들이 세워졌습니다."

셀교회를 통해 성도들은 훈련되고 교회를 섬긴다. 경향가든교회 찬양대 또한 자랑할 만 하다. 교세에 비해 탁월한 찬양대의 수준 높은 찬양으로 인해 종종 타교회에서 초청을 하기도 한다.

또한 경향가든 교회 성도들은 선교에도 열심이다. 교인이 채 10명이 되기도 전에 선교사들을 돕기 시작한 것이 현재 성전 건축을 진행하면서도 15여 곳의 국내외 선교사와 선교단체, 개척교회를 기꺼운 마음으로 돕고 있다고 한다.

60여명의 청년부, EM 과 KM 이 하나되다

경향가든교회는 대학부 담당 전도사와 유년주일학교 담당 전도사, 중고등부 담당 교사 3명이 차세대를 키우고 있다. 중고등부 담당 사역자는 곧 새롭게 오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EM과 KM 대학부는 따로 진행되는 성경공부 시간을 제외하고는 똘똘 뭉쳐 있다고 한다. 양쪽 언어가 가능한 몇몇 학생들이 다리가 되어주어 경향가든교회 대학부는 하나가 되어 교회를 섬긴다.

말씀 중심의 교회 되고파 강해설교를 주로 해

엄격하고도 보수적인 장로교 배경(대한예수교 장로회 고려)에서 성장해 온 한 목사. 무엇보다도 깊이 있는 말씀을 통해서만이 영혼이 성장할 수 있기에 매 주일, 수요일, 새벽 설교는 강해 설교의 형식으로 이루어 진다. 기자가 함께 참석한 주일예배 때 준비된 주보를 보니 두 페이지 빼곡히 강해설교 내용이 미리 적혀있었다. 성경구절을 이리 저리 함께 찾으며 말씀을 듣는 성도들은 진지함으로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다.

5년 전부터 기도로 준비해 온 성전 건축, 차세대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기틀이 될 것

약 5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기도해 온 끝에 드디어 지난 4월 20일 성전 착공 예배를 드림으로 성전건축이 시작되었다. 현재 경향가든교회 옆에 새롭게 자리 잡을 새성전은 2층 건물로 3-400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본당 및 친교실, 사무실, 교실 등이 자리잡게 되고 현재 쓰고 있는 성전은 2세들 전담 성전으로 리모델링 될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차세대를 기르고 지역사회를 섬기기는 교회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 개혁주의 장로교회의 이민교회 모델이 되어 지상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 이웃들부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또한 2세들의 영적 양육에 최선을 다하여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겠습니다."

한태일 목사와 경향가든 교회 성도의 이 비전이 꼭 이루어져 경향가든교회가 앞으로 이민교회의 모델이 되며 차세대를 키우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한태일 목사 프로필

인하공대(BS)
George Washington University(MS)
Dallas Theological Seminary(Th.M.)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박사과정 수학)
Trinity Theological Seminary(박사과정 수학)
1994년 현 경향가든교회 개척 시무

▲경향가든교회 한태일 목사

▲경향가든교회의 자랑 중 하나로 교세에 비해 수준높은 찬양을 선사하고 있는 찬양대

▲경향가든교회가 지난 17일(금)부터 3일간 창립 14주년 기념 부흥 사경회를 가졌다.

▲경향가든교회가 지난 17일(금)부터 3일간 창립 14주년 기념 부흥 사경회를 가졌다.

▲부흥 사경회 기간 2세 및 영어권 집회를 인도한 오영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