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김예지.

▲클라리넷 이상재.

▲가야금 찬양.

▲대금 이권형.

▲가야금 이하늬.

▲가야금 이슬기.

▲축도 김형균 목사.

기아로 죽어가고 있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사랑의 멜로디가 시카고 동포들의 가슴을 녹였다.

지난 3일 엘에이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지에서 열린 미주기아대책기구(KAFHI) 주최 나눔을 위한 음악회 Beatiful Mind Beautiful World가 12일 시카고 휄로쉽교회(담임 김형균 목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이날 음악회에는 미스코리아 출신 이하늬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 때문인지 발디딜틈도 없을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다.

본격적인 음악회 순서에 앞서 설교를 전한 서창권 목사(시카고 한인교회, KAFHI 부이사장)는 아동결연 후원을 KAFHI의 중점사업으로 소개하면서 “월 25불은 우리에게 골프한번 덜 치거나 외식한번 덜 하면되는 아주 작은 것인데 이것이 지구촌 한편에 죽어가고 있는 한 아이의 운명과 인생을 바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가 주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때 한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을 언급하면서 “지금이 이 일을 결단하는데 부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분명하게 말씀하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세상의 풍조와 탐심을 좇아사는 삶을 살진 않았는지 성찰하고 만약 그랬다면 하나님앞에 겸손하게 엎드려 회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하나님 뜻대로 명령대로 물질을 잘 사용해서 착하고 의로운 청지기가 돼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BMC 인디애나 앙상블을 비롯해 장애인 음악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와 클라리네티스트 이상재 씨, 인디애나 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악가 김성준 씨와 피아니스트 김자영 씨 등이 출연해 정상급 연주를 선보였다.

이날 많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소코리아 이하늬 씨의 연주는 공연 하반부에 시작됐다. 이 씨는 어머니 문재숙 교수와 언니 이슬기 씨, 동생 이권형 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민족전통 악기인 가야금을 능숙하게 연주해 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슬기 씨가 뉴욕에서 합류한 재즈음악가들과 함께 전통 가야금과 재즈음악을 조합한 이색적인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고 했다.

음악회의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는 KAFHI가 전세계 기아아동들을 돕기위해 펼치고 있는 아동결연 후원 약정시간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다시한번 무대에 오른 이하늬씨는 자신의 결연아동을 찾아 필리핀을 방문했었던 때를 회고하면서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처참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씨는 이어 “나에게 있어 25달러는 한끼 외식값 밖에 되지 않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생명을 살릴수 있는 기적과도 같은 돈”이라면서 “영적으로 한 아이를 입양해 키운다고 생각하고 후원을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슬기 씨의 헌금특주가 이어지는 동안 후원약정 시간을 가졌으며 이날 음악회를 통해 감동을 받은 상당수의 관객들이 아동결연 후원약정을 통해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균 목사는 우리들의 작은 관심을 통해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는 아이들이 먹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고, 무엇보다 궁극적으로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참으로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소감을 밝힌 뒤 축도를 통해 음악회 모든 순서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