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을 하던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희생이 없다면, 그 일은 이루어질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심지어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게 되었다면, 그것 또한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권재연 자매 집에서 청년부 Lock-In을 했습니다. 거의 모든 청년들이 참석했고, 멀리서 Geneseo 청년들도 전원 참석을 하였습니다. 정은영 성도(100부장's wife)와 고금순 집사 그리고 제 아내가 음식을 준비해 주었고, 목자와 부목자들 또한 일찍부터 모여 많은 음식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차 있는 청년들은 ride로 각자 맡은 지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영태와 조나단은 geneseo ride를 맡아 주었고요. 수많은 지체들의 수고함으로 2008년 청년부 Lock-In이 이렇게 막이 올랐습니다.

먼저, 7시에 모여 재연네 지하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 드렸습니다. 찬양으로 예배를 시작했고, QT를 준비해온 몇몇 청년들이 그날 주신 말씀과 적용을 함께 나눴습니다. 또한 인도의 기독교 박해 사건을 놓고 뜨겁게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예배 후에는 다섯 목장으로 흩어져 중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방마다 뜨겁게 기도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렇게 기도제목을 나누는 이유는, 그 시간 함께 중보 기도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렇게 나눔을 통해 자신의 목원들을 매주 보거나 생각할 때마다, 구체적으로 기도해 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도 모임이 끝난 후, 모든 청년들이 지하로 다시 모였습니다. 어깨와 등이 아파서 전날 밤 한숨도 자기 못한 진우 형제(회장)가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게임들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Lock-In의 목적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서로의 이름을 알고,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 되는 귀한 시간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첫 게임을 통해 이미 거의 모든 청년들이 서로의 이름을 모두 외웠다는 사실입니다. 이름을 못 외운 청년이 속한 조는 10점 감점의 ‘아픔’을 당해야 했기에 ‘목숨 걸고’(^^) 외운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마음의 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총 4개 조 중에서, 1등과 2등에는 ‘소중한’ 상품이 지급되기에, 모든 조들이 열심히 게임에 임했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성질’이 나오는 청년들도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우리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상상할 초월한 대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준 청년들도 있었고(예를 들면, “이성을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답한 CJH 형제의 대답은 엉뚱했지만 조원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다른 조의 답안지를 보다가 구박 받는 청년도 있었으며(이것 역시 CJH 형제였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는 자신이 속한 조를 잃어버리고 다른 조에 가서 게임을 하던 청년도 있었습니다. 결국 1등은 재연이네 조가 차지했고, 2등은 상상을 깨고 영태네 조가 차지했습니다. 상품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그 ‘소중한’ 상품은 조원 단합을 위한 ‘팀홀튼 상품권’! 와우~~

게임을 마친 후, 목자와 부목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꼬치 오뎅과 떡볶이를 만들었습니다. 새벽 2시였는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당에 준비된 캠프 화이어 근처로 모여든 청년들도 있었고, 이날 처음 알게 된 지체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배가 아파 처음부터 고생한 준헌이와 동희도 이젠 조금 나아진 모양이었습니다. 백부장님과 저는 집으로 돌아왔고, 나머지 청년들은 새벽 6시까지 재연네서 ‘수다’를 떨다 잠들었다고 합니다.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모여, 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대학생 시절, 술과 담배 때로는 마약이 파티의 ‘필수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이것들 없이도 이렇게 즐겁고 기쁘게 밤을 샐 수 있다는 것은 이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음식으로 애써준 손길들, ride로 헌신한 손길들, 진행으로 수고한 임원단들, 이 모임을 위해 기도해준 손길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임을 기뻐하심으로 바라보신 그리고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자!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 청년부들! 이제 더 열심히 섬기며, 더 열심히 헌신하는 자리로 나갑시다. 하나님과의 더 뜨거운 만남의 자리로,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의 자리로 나아갑시다. 아직 예수를 모르는 지체들은 성경공부를 통해, 나를 위해 조건 없이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명의 청년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말할 수 없이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이 될 것입니다. 그 헌신의 땅방울을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하나님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만큼 합시다. 서로를 축복하며 귀한 사역을 ‘함께’ 감당합시다. 하나님은 헌신한 우리에게 또한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귀한 것들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요15:12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