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로 인하여 사회와 교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악성루머, 악성댓글, 악성우울증으로 인하여 심하게 고통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어떤 때는 너무할 정도로 무책임한 글들을 보면서 목사로서 분개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하나님을 믿는 자녀는 악(惡)풀이 아니라 선(善)풀을 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떳떳이 밝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분명 이 시대는 과거와는 전혀 다릅니다. 7,80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와 캠퍼스에서 방황해서 노방 전도, 캠퍼스 사역 등이 활발했는데 90년대부터는 갑자기 물질적 풍요로 인해 놀이 문화(방?)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각종 프로그램, 마케팅 그리고 CCM을 정신 없이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2000년 이후 이 시대에는 가장 많은 인구가 '인터넷 세상'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 중 인터넷에 쏟아 붓는 시간이 가장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첨예한 이슈를 올리면 수만 명 아니 수십만 명이 한 번에 동원이 되고 동참합니다. 교회가 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마디로 인터넷 선교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잠시 크리스천 네티즌으로 어떤 자세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첫째, 인터넷은 선교지라는 정의가 명확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도구 정도가 이제는 아닙니다. 누군가가 복음으로 정복해야 할 지역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단은 인터넷을 통하여 음란과 폭력 등 저질 문화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말세에 전쟁터와 같은 전투장소입니다. 우리의 자라는 자녀들이 여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도 이것을 숙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둘째, 인터넷 선교사라는 인식을 가지고 활동해야 합니다. 특별히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새로운 사명이 있다면 그것은 인터넷을 향한 선교사적인 마음입니다. 이것은 그냥 들어가서는 안 되고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컴퓨터를 통해서도 무서운 죄를 짓게 됩니다. 사람을 말로 죽이기까지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컴퓨터를 켤 때에 기도하면서 켜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인터넷 세상에 뛰어들 때 복음전도의 놀라운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셋째, 인터넷 세상이 복음의 취약지구임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의 악한 세력이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머릿속에 무서울 정도로 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기독교 세력은 나약하기 그지없습니다. 인터넷이 세상을 썩게 하는 도구가 되느냐 아니면 복음 전도의 도구가 되느냐는 크리스천 네티즌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힘을 실어 주십시오. 자신이 할 수 있는 대로 좋은 인터넷 선교사가 됩시다.

* 계속해서 다음 주에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