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동요 등을 이용한 눈높이 전도법으로 지역사회 복음화에 일조하고 있는 교회가 있어 화제다.

갈릴리연합감리교회(담임 이경희 목사)는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매년마다 불신자를 전도를 위한 갈릴리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 달 21일 열린 3회 행사때는 3백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들었다. 전도 대상자를 이끌고 참석한 타교회 성도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은 갈릴리축제가 지역전도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고 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갈릴리축제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갈릴리축제가 이처럼 지역사회 불신자 전도의 한 방편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불신자와 눈높이를 맞췄기 때문이다.

갈릴리축제를 처음 기획했던 전성진 목사는 “불신자들의 눈높이와 우리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우리는 거룩하고 그들은 아니다 이런 생각 가지고는 전도가 안된다”면서 “우리가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갈때 비로소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고 말했다.

갈릴리축제 초기에는 7,80년 유행했던 가요까지 동원했다고 한다. 전 목사는 이같은 파격적인 전도방식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큰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번 갈릴리축제에서는 불신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가곡과 동요를 함께 부르는 순서를 가졌다. 주로 옛 추억이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들이 많아 곡을 부르다 눈물을 쏟아내는 참석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갈릴리축제는 눈높이 맞추는 일에만 치우쳐 불신자들의 감성만 자극하다 끝나지 않는다. 적당히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이경희 담임목사가 단상에 올라 메시지를 전한다. 이 또한 불신자들을 배려해 5분 안팎으로 짧게 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행사중간에 결단의 시간을 갖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는 전도는 어디까지나 강요가 아닌 자의로 이루어진다는 갈릴리축제의 전도철학때문이다. 물론 문의가 있을 경우에는 교회와 연결을 시켜주는 등 최선을 다해 안내해준다.

전 목사는 “이민생활은 문화, 언어, 자녀문제 등 삶 자체가 스트레스다. 교회가 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야 하는데 죄와 회개만을 강조하다보니 분출이 안되고 있다”며 “교회가 이들의 아픔을 알고 위로해 주기 시작할때 비로소 시작된다. 이들이 교회 나오는것을 통해 기쁨을 느낄수 있는 접촉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