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월 26일(금)부터 3일간 열리는 코러스 한인 축제를 대비하여 우리 교회는 전도회를 중심으로 몇 주간 기도와 전도 물품을 모으는 준비 작업을 하였다. 교회에서 처음으로 전도하려는 데 이를 전도회장들이 앞장서서 시행하였는 점이 뜻 깊었다. 한인 축제가 시작된 어제 저녁에 비가 오는 데에도 불구하고 전도회원들이 교회에 모여서 담임 목사님부부의 인도하에 전도하러 나갔다.

우리는 급히 꽃 집에서 준비해준 새비젼 교회 글씨가 써진 띠를 어깨에 자랑스럽게 두르고 한인 행사장을 누볐다. 또한 최근에 만든 좋은 전도지와 선물용 볼펜, 설교 CD등을 약 1000개를 봉투에 넣어서 준비하여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지만 주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 정성스럽게 선물 용 봉투를 마련하였더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쁘게 받는 모습이 좋았다. 어떤 분들은 윤 목사님의 설교를 이미 듣고 반가와하는 분들도 있었다.

토요일 11시에 2차 전도를 위해 교회에서 10여명의 전도회원들이 다시 모였다. 나가기 전에 모인 사람들이 뜨겁게 전도를 위해 기도하고 담임 목사님의 축복 기도 속에 힘차게 한인 축제 장으로 향하였다. 이번에는 행사장 입구 네 코너를 짝을 지어 서서 즐겁게 복음의 선물을 전달하였다. 행사장에서 무대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새비젼 교회에서 선물을 준비했다니까 마치 어린 제비새끼들이 어미 제비에게 입을 쫙쫙벌려 먹을 것을 기다리는 것처럼 선물을 달라고 내미는 손들을 보았다. 기쁘게 선물을 주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희어서 추수를 기다리는 밭을 연상케 하였다. 복음을 전달받은 사람에게도 좋았겠지만 복음을 전하려고 애쓴 우리들에게도 복음의 감격이 한층 더 해짐을 느꼈다. 낮에 모르고 남겨둔 선물 상자 하나가 남아 있길래 몇몇 교우들이 자원하여 저녁 5시에 다시 행사장으로 가서 나머지 선물과 전도지 500장을 또 전달하였다.

특별히 이번 전도에서 가장 열심히 하신 분은 양희재 권사님이셨는 데 권사님은 3차의 전도 운동에 전부 참석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육체적으로도 힘드셨을 텐데 얼마나 즐겁게 복음의 선물을 전달하셨는 지 우리 모두에게 너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그 이유를 물으니 양 권사님의 대답이, 젊은 이들은 이 세상에 있을 시간이 많은 데 비해 자신은 앞으로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다급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나님 앞에 서지 않겠느냐고 하셔서 우리를 감격케 하셨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어느 큰 교회가 우리 교회를 향하여 행사장에 부쓰를 빌리지 않으면 전도할 수 없는 데 왜 규칙을 지키지 않느냐고 이틀이나 따지는 것이었다. 복음을 전하는 데 하루에 $1,500 씩이나 하는 부쓰를 빌려야 하는 가? 그 교회는 이미 대형 교회인데 풍부한 재정으로 복음을 독점하겠다는 것인가? 아내 김영필 집사가 이렇게 따지는 분에게 대답하기를 우리 교회는 이런 비싼 부쓰를 빌릴 돈이 없어요. 앞으로 우리교회도 이런 부쓰 두개를 빌릴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겠어요? 라고 했다고 한다. 참 슬픈 현실이다. 우리는 복음을 제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들이 복음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복음의 진보를 보고 기뻐해야한 할 것이다.

이번 전도 운동으로 우리 교회가 전도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 것이 큰 소득이라고 여겨진다. 전도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한인 행사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도회 별로 한 주씩 마켓에 나가서 전도하자는 의견이 자연히 모아졌다. 복음 증거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복음 확장이 교회의 존재 이유인 것을 우리는 명심하고 계속 복음 증거를 위해 노력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