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사업,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석유산업, 정보기술산업(IT), 자동차, 선박산업이 아닌 '마약 밀매업' 이다. 범죄 조직들이 가장 선호하는 '죽음의 사업' 이다.

마르쎌로 꼴루시와 라몬 마르띠네스는, 아마존과 안데스 전역의 마약 재배지 실체를 면밀히 관찰한다.

죽음의 백색가루 코케인이 어떻게 콜롬비아, 멕시코를 거쳐 거대한 소비처인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지를 보고 '패권을 위한 제국의 각본' (Narcotrafico: plan de dominacion imperial) 이란 책에 마약밀매의 실체를 고스란히 담았다.

단풍잎 보다 모양이 갸름한 마리화나(weed, 대마초), 값이 싸고 구입이 쉬워 마약 상용자들의 입문처럼 애용된다. 파이프나 페이퍼를 사용하여 짧지만 깊은 행복감, 도취감, 억압된 감정에서 해방되는 효과 때문에 각광을 받는 마약이다.

코케인(cocaine)은 순 천연 식물성 마약으로 코카잎에서 추출된 하얀 액을 정제한 백색가루다. 코로 직접 흡입하거나 물에 녹여 주사기를 통해 인체에 주입시킨다.

크랙(crack)은 저질 케미컬을 혼합해서 만든 조악한 마약으로 순식간에 얼굴이 검어지고, 급격한 체중감소, 치명적인 뇌손상을 가져온다.

헤로인은 모르핀이나 페러고릭, 코데인 등과 같은 아편의 파생체다. 히로뽕(필로폰)은 염산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만든 결정체로 크리스탈, 엑스터시, 케타민 등이 있는데, 한번 사용후 평생 중독되는 무서운 마약으로 심장마비, 뇌출혈, 뇌장애로 사망케 한다.

대부분의 마약이 고통, 우울증은 완화시키고, 잠깐의 행복감과 평안을 주는 듯 하지만, 결국은 식욕상실, 근육 경련과 발작, 설사와 구토, 환각증세, 뇌와 간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 육체와 정신 모두를 파멸로 이끌고 만다.

전세계 코케인의 90%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손을 거쳐 유통되고 있다. 카르텔은 콜롬비아, 멕시코, 볼리비아, 페루 등 안데스고원과 아마존 정글에 속한 나라들에서 자체 무장조직과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농장, 단속에 대비해 정계 및 군부를 뇌물로 매수한 어마어마한 조직이다.

이들이 코케인을 팔아 거둬들이는 수입은 2000년 기준 85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콜롬비아의 거물급 마약왕은 메데진 카르텔 '빠블로 에스꼬바르'(Pablo Escobar, 1949-1993) 다.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이 무서운 이유는 마약밀매와 돈을 위해서는 납치, 살인, 테러를 마다하지 않는다.

마약 왕은 1000명의 '사병'을 조직하여 공공연히 마약생산, 운반, 판매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전성기땐 300억 달러가 넘어 최대 수출품인 커피로 거둬들인 12억 달러의 몇 십배가 넘는 돈을 코케인 밀매로 벌어들였다.

전세계 코케인 시장의 80%를 통제하며 세계 7대 부자로 등극됐던 에스꼬바르, 주체할 수 없는 마약 대금으로 거대한 사설 동물원을 만들어 각종 희귀동물을 들여놨다.

가난한 도시빈민들에게 생필품을 나눴다. 집을 짓고, 학교와 축구장을 지어줬다. 빈자들은 그를 '콜롬비아 로빈 훗'으로 부른다. 반면, 반대하는 무리를 향해선 무자비한 학살을 주저하지 않았다.

'금 받을래? 납 받을래?' 뇌물을 받고 살아나거나, 대항하다가 납을 맞고 죽을 것인지 냉혹하게 상대했다. 대선 후보 3명 살해, 아비앙카 항공 여객기 폭파사건, 보고타 시내 빌딩 폭파로 그의 악명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마약 왕의 종말은 비참했다.

92년 미국 델타폭스 특공대, 콜롬비아 특수부대, 라이벌 칼리 카르텔의 공격을 받고, 마약 왕과 조직원 300여명이 학살됐다.

지붕을 타고 도망치던 왕은 수발의 총탄을 맞고 절명했다. 마약은 개인을 망치고, 마약 카르텔(조직)은 나라를 망친다. 마약의 유혹으로부터 "자나깨나 자녀 조심, 자는 자녀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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