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새벽기도시간에 있었던 일이다. 말씀을 전하고 있던 중 갑지가 큰소리-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밖에서 무엇인가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하고 접었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한지 한 10분도 안돼 화재 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기도하던 성도들과 함께 다 교회 밖으로 나오 소방차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며 허위 경보인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난방장치 한 부속품이 터져 연기가 건물안에서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불은 나지 않았고 소방대원들은 선풍기를 가지고 연기가 나갈 수 있도록 작업을 벌려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감사할 일이다. 건물에만 화재 경보기가 설치돼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도 영적인 화재 경보기가 우리 마음에 설치되어 있다. 양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성령의 음성을 통하여, 현재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에게 경고해 주고 계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나쁜길로 갈때 꼭 경고해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 경고를 듣지않고 경보기를 꺼버릴때가 많다. 성령의 음성을 잠시 끄고 현재 악화된 상황을 무시할 수는 있지만 그 불은 점점 커져 나중에는 것잡을 수 없는 불길이 될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일터에서, 교회안에서, 집에서 영적 화재 경보기가 울리면, 그것을 신중히 여겨 불을 빨리 끌 수 있는 대책을 세워가며 신앙생활을 하자. 창문을 열고 연기를 내보내면서 말이다.

글/ 한미장로교회 주용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