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팀원들은 고아원 망고나무 식수하는 것과 정문 페인트 그리고 일층 창문의 쇠창살 페인트하는 날이다. 모두 새벽 5:30분에 함께 모여 찬양하며 새벽기도를 드렸다. 말씀은 딤후 4:17-18을 전했다. 사도바울의 가장 나중에 쓴 편지로 주님께서 자기를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강건함은 전도의 말씀이 온전히 이방인에게 전파하기 위해서 사자의 입에서 건지심이라고 했다.

바로 사명 있는 자는 사명이 끝나기 전까지는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돌보신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함은 잠족이 살고 있는 꼬소똔 섬에서는 주위의 사람들이 듣고 선교사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을 생각하고 기도나 찬송 한 번 크게 하지 못했는데 깜뽕짬 교회 안에서는 마음껏 찬양하고 통성으로 기도할 수 있으니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며 신앙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하는 새벽기도 시간이 되었다.

새벽기도 후 김현태 집사님의 인도로 모두 맨손체조를 했다. 김현태 집사의 몸이 얼마나 유연한지 그리고 체조를 잘 이끌어 주어 감사했다. 이번에 김현태 집사, 송현철 집사 그리고 도유진 집사 이렇게 젊은 집사님들이 함께 선교하게 되어 무엇보다 감사하고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밤에 나눔 시간에서도 팀장인 송현철집사님은 이번에 온 것이 너무 잘 되었다. 만약 오지 않았으면 참 많이 후회했을 것이라고 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백선교사님의 집에 식사하러 가기 위해 나오니 하혜자 선교사님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분은 62살에 자전거를 배웠는데 주위에서 모두가 다친다고 만류했는데 끝까지 배워 지금은 잘 탄다고 한다. 그래서 이분을 만난 김에 참 대단하다고 격려했더니 아직도 젊은 사람같지 않아 미숙하다고 하면 먼저 출발을 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자기 집 앞에 다 도착해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내 얼굴을 보며 쑥스러워 한다 하하하.. 그래도 대단한 분이시다.

아침을 백은경 사모님의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우리 팀들이 제일 좋아하는 아침 메뉴는 이태리빵에 버트와 쨈을 발라 먹는 것이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한다. 왜 미국에서 이 맛을 몰랐을꼬 하며.. 그리고 싱싱한 야채와 누룽지 죽, 김치, 삶은 계란(여기는 양계장이 없어 자연산 올개닉계란이다) 단기 선교를 오면 이런 건강식도 매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다음에 올 분들을 위해 확실히 해 두어야 겠다.

모두들 고아원 공사장으로 출발하고 나는 이성민 선교사님과 함께 깜뽕짬에서 남쪽으로 4시간 반 떨어진 그의 선교지로 갔다. 가면서 길이 좋지 않아 SUV인데도(12년 되었고 16만 마일이다) 그 두꺼운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다행이 중간지점의 그의 사역지에서 여러 사람들이 도와 타이어를 교체해 주어 목적지까지 갈수 있었다.

이성민 선교사님은 우리 교회가 시작되면서부터 협력선교사로 있는 분이다. 그러니 7년이 넘었다. 기아대책에 있다가 파송받아 캄보디아 민족복음화의 소명을 가지고 13년째 이 곳에 있다. 이 분은 꿈이 참 큰 분이시다. 수도인 프놈펜 지역에 땅을 약 3천평을 확보하여 캄보디아 민족복음화 센터 및 청소년 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잠깐 들려서 보니 이미 건물의 뼈대는 다 서 있었다. 이제 내부공사만 하면 되는데 앞으로가 보통 큰 사역이 아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해 뼈대만 있는 큰 건물 안에서 함께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드렸다.

중간 지점 펑큰 난 곳에는 교회와 방과후 학교를 세웠는데 주일날은 어린이만 1천명이 모인다고 한다. 집들이 뚝뚝 떨어져 있는 시골인데 어디서 이렇게 많이 오는지 자신도 잘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매일 학교선생님을 몇 분을 고용하여 방과후 과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는데 부모들이 참 감사하고 좋아한다고 한다. 선생들은 학교에서 받는 월급을 작은 시간에 같이 받을 수 있어 더욱 좋아한다고 한다. 어린이 복음화 사역으로 참 지혜롭게 잘 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 곳을 떠나 본부에 도착 했을 때, 주위 개척한 많은 교회들의 청소년 리더들 수련회가 2박 3일로 모이고 있었다. 한국에서 광천교회 청년부 2-30명이 이것을 위해 몇 년째 와서 함께 섬기고 있다고 하는데, 그 봉사는 청년들이 얼마나 밝고 기쁘게 일을 하는지 참 보기 좋았다. 그것을 보니, 우리 한어 청년도 영어 청년도 이렇게 선교지에 나와 봉사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곳 각 교회 청소년 리더들 120명이 모였는데, 일년에 4-5차례 하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이성민 선교사님은 우리교회의 선교비전과 같이 어린이들, 청소년 그리고 이제 수도 프놈펜에 건물이 완성되면, 28 대학교가 있는 프놈펜의 캠프스 사역을 통해 이 나라의 주인공이 되게 하겠다는 꿈을 펼치고 싶다고 했다.

나라가 변화되려면 지식층, 즉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 엘리트인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한다. 참으로 동감한다. 적을 치려면 심장부를 먼저 쳐야 함과 같이 이 나라를 복음화 하려면 다음 세대인 청년들을 일으켜야 한다.

본부에서 협력하고 있는 몇 분의 선교사님들 함께 모여 격려하고 기도한 후 밤이 늦었지만, 프놈펜으로 돌아와 호텔에 투숙했다. 왜냐하면 깜뽕짬에 내일 오전 중에 들어가 팀원들과 합류하여 다음 장소로 가야 하기에 중간지점인 프놈펜에 돌아왔다. 내일 아침에 다시 깜뽕짬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은 참으로 피곤하다. 잠이 쏟아진다. 이제 그만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