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제일 연합감리교회(담임 김광태 목사)는 21일 교회창립 85주년을 기념해 속회축제를 열고 성도간 화합을 도모했다.

교회본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산하 24개 속회가 참가해 넘치는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속회별로 찬양, 율동,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며 경합을 벌인 결과 노스부룩2속(우승), 글렌뷰1속(믿음상), 글렌뷰2속(소망상), 노스부룩1속(사랑상), 몰스속(인기상), 몰톤그로브속(의상상) 등 5개 속회가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속회축제는 입상여부를 떠나 각 속회 구성원들간의 연대감을 한층 높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실제로 한 성도는 속회축제를 준비하면서 속회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실질적인 교회 기본단위인 속회를 중심으로 전 성도가 하나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이날 교회 성도들은 소속 속회와 상관없이 서로 격려하며 따뜻한 성도의 정을 나누었다. 이날 행사 말미에는 전 성도가 서로의 손을 붙잡고 하나의 큰 원을 두른 뒤 창립 85주년을 맞이한 교회를 위해 합심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시카고 지역에 한인사회가 구성되기 전인 1923년 9월 둘째 주일 김창준 목사(기미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명)와 6명의 교인들이 첫 예배를 드리면서 창립됐다.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는 그 동안 시카고 지역 한인 사회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을뿐 아니라 나라 잃은 슬픔의 한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온 독리투사, 애국 지사, 그리고 원대한 꿈을 안고 유학 길에 오른 학생들의 안식처로서 시카고 이민사회의 초석이며 살아있는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