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박 5일간 우리 딸, Grace와 함께 버지니아 비치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의 휴가는 예년의 휴가와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휴가철이 이미 지난 때라, 떠나기 전부터 우리 모녀는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이번 휴가는 영육간의 재충전의 시간이다.” 주님의 은혜로 제법 적지 않은 시간들을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보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은혜도 누릴 수 있었지요.

휴스턴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Ike 의 여파인지 버지니아 비치는 파도가 높았고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었습니다. 그 거대한 파도와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보며, 휴가기간 내내 제게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축복할 부흥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부흥의 바람도 점점 거세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뚜렷한 음성이 들려오는 듯 싶었습니다. “너는 다가오는 거대한 부흥의 파도와 부흥의 바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음성이 너무 확실히 들리는 것만 같아, 우리 모녀는 눈물범벅이 되어 그저 우리를 준비시켜 달라고만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2000년 전 유대인 회당에서 말씀하시던 주님께서 마치 제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눅 4:21) 지금이 때이다. 지금이 기적이 일어날 때이고 지금이 병자가 고침받는 때이고 지금이 사단의 압제에서 자유함 받는 때이다. 그렇습니다. 지금이 때입니다. 지금이 구원받는 때요 지금이 은혜 받을 때입니다. 철옹성 같던 여리고성의 벽은 이미 예수님의 이름으로 2000년전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무너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너진 성벽을 넘어가야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원수에게 빼앗긴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두려워하며 신음하던 라합을 구원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하여 거대한 부흥의 파도를 보내십니다. 과연 누가 이 파도를 타겠습니까?

놀라운 사실은 그 거센 파도를 타면서 유유히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신기한 마음으로 그 파도타기를 즐기는 청년들을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분명 대단히 용감하고, 파도에 대한 방향 감각이 뛰어나고, 평소에 훈련된 민첩하고 강인한 체질을 갖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부흥의 파도를 타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믿음의 담대함과 영혼 구원이라는 분명한 방향 감각을 가져야 하며, 평소에 경건의 훈련을 부지런히 함으로 강인하게 영성을 단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같이 준비된 교회들만이 다가오는 거대한 부흥의 파도 속에서 쏟아 부으시는 부흥의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어느 바람이 심하게 불던 저녁, 저는 Grace 에게 약 6-7블럭 떨어진 곳에 있는 커피숍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prayer walk를 가르칠 마음이었지요. 나가보니 쓰러질 것 같은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우리는 손을 꼭 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버지니아와 선교지와 교회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기도를 하노라니 순식간에 목표지에 도착했습니다. 오히려 바람에 밀려 더 빨리 도착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커피 향 가득한 커피숍에 들어가 따끈한 차를 주문하고 앉아 있노라니 즉시 영적인 적용이 됩니다. 부흥의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손에 손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혼자서는 쓰러지기 쉽습니다. 시편 기자의 묘사처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할 때 아론의 머리에 부어진 보배로운 기름은 그의 옷깃까지 흘러내리는 축복을 누리게 되지요. 부흥의 바람은 주 안에서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교회들 위에 임할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교회들만이 거대한 부흥의 바람을 타고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마지막 온 지상을 휩쓸 추수꾼의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휴가를 통하여 부흥의 파도타기와 부흥의 바람맞기를 좀 더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