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주일)부터 맥클린한인장로교회(담임 김정우 목사) 창립 31주년 부흥사경회를 인도하고 있는 김기동 목사(고구마 글로벌 미션 대표)가 17일(수) 오전에 지역목회자들 및 평신도 리더들을 위한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했다. 주제는 “건강한 교회 성장을 위한 전도 목회 전술”이었다.

김 목사는 “강단의 위기와 말씀의 위기로 인해 전도의 위기가 오게 됐다.”며 “복음은 전도를 전제하고 있다. 진정으로 복음의 말씀이 선포되면 자연스럽게 전도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전도의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아직까지 많은 성도들이 전도를 교회에 데려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도 대상이 한인과 인근지역으로 한정짓게 됐다. 또한, 전도를 전도부에서만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성도들이 모든 민족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전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목사는 “전도 경험을 통한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다들 전도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아예 전도할 생각을 안 한다. 전도 경험을 통해서 ‘전도가 어렵다’는 것을 성도가 체험하게 하고, 목사는 그 ‘어렵다’는 인식을 ‘귀하다’는 인식으로 전환시켜줘야 한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중국인에게 전도를 해 본 사람은 한국 사람이 귀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전도를 통해 잃어버린 한 영혼이 귀하다는 것을 깨달은 성도는 이미 교회에 와 있는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를 깨닫게 되고 이런 마음이 교회 전체에 자리잡게 되면 교회는 건강하게 성장하기 마련이다.”고 전했다.

아래는 세미나 주요내용이다.

불신자 등록 한 명도 없었다가 42%, 교회 1번 이상 옮긴 이가 75%

4,000개가 넘는 북미주한인교회 중 100개 교회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각 교회에 1년 동안 불신자가 몇 %나 등록했는지를 조사했는데 ‘한 명도 없었다’가 42%였고, 등록률이 20%이상 되는 곳은 5%였다. 또한, 각 교회 성도들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회를 1번 이상 옮긴 이가 75%, 3번 이상 옮긴 이는 27%였다.

한인이 5,000명 정도 되면 보통 한인교회가 10개 정도 있다. 이런 소도시의 경우 은근히 바라는 것이 옆교회가 싸우는 것이다. 옆교회의 분쟁이 우리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장’의 개념을 착각하고 있다. 수평이동으로 급격하게 성도수가 늘어나면 그 교회 담임목사마저도 이런 착각 속에 빠지기 쉽다. 이런 교회는 주위에 시스템이 좋은 교회나 설교가 뛰어난 목사가 오면 또다시 성도가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똑 같은 고난이 자기에게 올 것이라는 것을 모른다.

이민교회가 한국보다 7배는 힘들다고 한다. 교회를 3번 옮기고 나면 더 이상 한인교회에 나갈 수가 없다. 이미 얼굴이 다 알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교회를 가게 된다. 맥클린바이블쳐치(미국교회)에 500명의 한인들이 출석하는 데 이들 중 40%는 한인교회에서 옮겨간 것이라고 한다. 성도 입장에서 보면 이들도 살려고 간 것이다.

강단의 위기, 말씀의 위기, 전도의 위기

강단의 위기, 말씀의 위기, 전도의 위기 이 3가지는 함께 온다. 강단의 영적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 복음이 선포되어야 한다. 어버이날에 효도에 대한 설교를 하는데 십계명에 나와 있으니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하는 것에서 그친다. 진정 부모를 사랑한다면 아직 믿지 않는 부모에게 주님을 증거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이렇게 주님을 증거하자는 말을 못한다. 목회자는 계속해서 복음을 들춰내야 한다. 복음은 전도를 전제하고 있다. 그래서 말씀의 위기가 오니 전도의 위기가 오게 된 것이다. 보통 성도들에게 물어보면 95%가 전도를 안 한다. 95%가 전도를 해야 할 텐데 말이다.

‘전도’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

지도자가 ‘전도’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 7년 전 집사일 때 한인교회 전도사역자로 풀타임으로 초청받은 적이 있다. 처음부터 부딪힌 게 성도들이 ‘전도할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 ‘전도’를 ‘교회로 데려오는 것(등록)’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로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도의 대상을 한국사람으로 한정짓게 되고, 전도 지역도 교회 주변으로 한정짓게 된다. 차타고 20분 넘는 거리는 전도 못하는 것이다. 전도는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다. 왜 꼭 한국사람이어야만 하는가?

수평이동은 전도된 것이 아니다

수평이동한 것은 그 사람이 ‘인도’된 것이지 ‘전도’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가 한국사람만을 전도하다 보면 상처투성이로 변하게 된다. 혹자는 ‘중국사람을 전도하면 우리교회에 오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합니까?’라고 묻는다. 꼭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다. 지레짐작하고 겁을 먹는 것이다. 교회에 데리고 오려고 하니 지친다. 모든 민족(beyond the Race)과 전세계(beyond the Borders)를 전도해야 한다. 이렇게 전도를 해 본 A집사는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마음이 다르다. 한국사람이 금덩어리로 보이게 되는 시점이 생긴다. 이게 바로 교회부흥으로 이어진다.

부흥이나 성장의 개념을 숫자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복음을 전할 때 성도들이 살아난다. 전도할 때 복음을 되새기게 되고 한 영혼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도경험을 하다 보면 한 사람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미 교회에 와있는 옆 사람이 귀해 보이게 된다.

전도는 전도부에서만 하는 것인가?

전도는 전도부에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도부는 전체 성도가 전도할 수 있도록 행정 및 훈련을 뒷받침하는 부서다. 이전에 갔던 교회에는 전도부가 1명이었다. 부장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고 있었다. 하는 일은 설교테이프를 마켓에 갖다 놓는 일이 전부였다. 전도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훈련시킨 후에는 전도부만 42명이 돼서 5개팀으로 나누어서 활발하게 사역했다.

‘어렵다’는 인식을 ‘귀하다’는 인식으로 전환시켜줘야

전도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도가 어렵다. 전도가 어렵다는 것을 성도들이 체험하게 해야 한다. 자기 일터에서, 현장에서 이를 체험하게 해야 한다. 목회자는 그 ‘어렵다’는 인식을 ‘귀하다’는 인식으로 전환시켜줘야 한다.

이렇게 성도들이 전도를 체험하게 되면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우선 이들이 새신자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다. 잃어버린 한 영혼이 귀하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면 이미 와 있는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되고 사소한 일로 싸우지 않게 된다. 체험을 통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목회자들도 이런 체험을 통해 ‘성도가 정말 귀하구나’를 깨닫게 되면 목회가 부흥하게 된다.

다민족 전도는 선교와 직결

이전의 교회에서 4년 동안 60명의 중국인을 전도했었다. 당회에서 중국인 목사를 데려오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 교회가 다민족 교회도 아니었고 그것은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인 교회에 연결시켜주었다. 17년간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목회했던 그 목사님이 2시간 동안 우셨다. 어떻게 한국 사람이 중국 사람 정보를 이렇게 상세하게 전해줄 수 있느냐면서 말이다. 그 교회와 네트웤이 되면서 그 교회가 지원하고 있는 50개 지하교회에 함께 지원하게 됐다. 이 때 다민족을 전도하면 선교와 직결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진정한 전도는 사역이기주의를 없앤다

건강한 교회는 불신자를 전도하는 교회여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도들이 겪는 영적 유익은 ‘귀하다’이다. 이렇게 되면 사역이기주의가 사라지게 된다. 저 사람이 귀하게 보이면 저 사람이 하는 사역도 귀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시계추라 불릴 정도로 아무 표정없이 주차를 담당했던 한 성도는 전도를 경험한 후 열정적으로 주차를 담당하면서 새신자를 위한 주차 제안까지 했다. 예를 들면 새신자가 있는 차는 헤드라이트를 깜박깜박한다던지 새신자가 따라올 경우는 노란깜박이를 계속 켠다든지 해서 신호를 보내면 최선을 다해서 섬기겠다는 것이다.

새신자 정착 도우미

새신자를 혼자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이들이 교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보통 4주 정도는 새신자 도우미를 붙여야 한다. 새신자 도우미는 신앙생활을 한지 얼마 안 되는 사람도 간단한 훈련만 받으면 할 수 있다. 이들이 하는 일은 교회안내, 소개, 함께 예배드리기, 주중에 안부전화, 교회에서 나갈 때는 주차장까지 따라나가기 등 간단한 일이다. 특히 새신자는 교회내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1주일에 1명 정도씩 소개시켜 주는 것이 좋다. 소개할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새신자의 이름과 교회에 처음 출석한 시기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한 달이면 4명 정도를 소개하게 되는데 이 중에는 앞으로 새신자가 들어갈 구역장이 꼭 들어가는 게 좋다. 새신자는 소개를 받을 때마다 성도들이 자기가 언제 온 누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그것을 일주일 내내 기억하게 된다.

불신자초청집회

불신자초청집회는 1년에 1번 정도 하는 게 좋다. 불신자 구원도 되지만 기존 성도들이 각성하는 계기도 된다. 불신자 초청집회는 4개월 전부터 준비해서 양식과 조직(기존 부서에서 착출)을 구성하는 게 좋다. 준비 기간 동안 비디오나 외부강사를 통해 전도의 동기를 부여하고, 주일설교도 전도에 초점을 맞추어서 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역공과도 전도에 대한 것으로 하고, 태신자를 소그룹 별로 작성해서 제출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2주 정도는 특별새벽기도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소그룹 사역

소그룹(셀, 목장, 가정교회, 순, 속, 구역 등)의 존재목적은 영혼구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한인커뮤니티로 모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결속력은 좋지만 구역장이 일대일로 구역원을 터치해서 영적성숙에 이르게 하기는 힘들다.

구역장이 목회를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구역에서 기도, 말씀 읽는 것, 헌금, 영혼구원, 섬김 등 일반양육이 되어야 한다. 구역에 나왔다가 안 나오는 이들이 있으면 절대 구역예배에 나오라고 하면 안 된다. 그럴 때는 구역장과 구역원이 꼭 함께 매주 안부전화를 하면서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실제로 매주 모여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전화하는 것을 체크하고 가면 3개월이 못돼서 다 돌아오게 된다. 구역장만 전화한 경우는 나간 이가 돌아왔을 때 구역장만 기뻐한다. 구역장만 전화했기 때문이다. 구역원까지 모두 전화한 경우는 나간 이가 돌아오면 모두 뛰쳐나가서 환영한다. 이게 감동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모여야 구역장이 구역원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 있고 이를 담임목사에게 보고하면서 함께 목회를 할 수 있다. 목사는 목회를 구역장과 함께 하는 것이다.

전도체험을 통한 ‘한 영혼이 귀하다’는 인식이 교회 전체에 자리잡을 때 예배가 살아나게 되고, 훈련, 봉사, 교제, 선교 등 모든 사역이 살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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