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교회 구성원의 일부일 뿐이지만, 교회의 미래는 전적으로 이들에게 달려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의 교육은 100년 후를 바라보고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이는 교회 안의 아이들에게도,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하지만 큰 교회 보다는 미자립교회가 절대적으로 많은 이민교회에서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먼저는 성인들에게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고, 아이들 신앙 교육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목회자가 조금만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다면, 어린이 전도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 이하 CEF)와 같은 어린이 선교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예수님의 작은 제자들로 양육할 수 있고, 이웃의 어린아이들에게 나아가 그들을 통해 그들의 부모들에게 까지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3일(토) 교사강습회를 갖는 어린이 전도협회의 황의정 선교사를 만나 어린이 선교, 어린이를 복음으로 양육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재들

"이 색깔 종이가 보이시죠? 5가지 색깔(황금색, 검은색, 빨간색, 흰색, 녹색)로 되어 있습니다. 이 5가지 색종이로 된 책(글 없는 책 이라고 한다.)만 있으면 성경책이 없이도 아이들에게 언제 어디서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1937년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목적으로 세워져 71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CEF에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도구와 노하우가 탁월하다. CEF가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아이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시키는 프로그램,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양육하는 프로그램 등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굿뉴스 클럽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다. 굿뉴스 클럽(Good News Club)과 5 데이 클럽(5 Day Club)가 그것이다.

-굿뉴스 클럽

아이들을 전도하기로 헌신한 가정을 열어 그 가정에 아이들을 초청, 아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가정을 여는 형태 보다는 각 초등학교의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각 학교당 약 20여명에서 5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굿뉴스 클럽을 통해 복음을 접하고 있다.

황 선교사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 조차도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돌보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그 만큼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교사나 사역자들이 부족한 상황이죠. 그런 가운데 저희가 공립학교의 방과후 학교를 통해 말씀을 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사역이라고 봅니다."

굿뉴스 클럽이 공립초등학교에서 진행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01년 대법원의 판결로 공립학교에서도 성경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초등학교에서 공개적으로 기도와 성경공부하는 것이 금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CEF에서는 이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고 2001년 6월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CEF의 굿뉴스 클럽은 미국 전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도 성경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것이다.

황 선교사는 또한 한인 교회들이 연합하여 주변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 복음을 듣지 못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중요한 선교사역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며 교회들이 지역 어린이선교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5 데이 클럽
-5 데이 클럽

이것은 여름 방학 중 7월 한 달 동안 매주 5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가 문을 닫은 만큼 가정에서 문을 열어 주변의 아이들을 초청해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섬기는 이들은 중, 고등 학생과 같은 청소년들. 이를 위해 미 전지역에서 아이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캠프를 진행하게 된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이번 여름 훈련받은 학생들이 12명이었는데, 그 중에는 한인 1명을 포함, 중국인, 아랍인,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훈련받았다. 훈련 받은 아이들은 한 달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다. CYIA(Christian Youth In Action)라는 특별 프로그램은 바로 중고등학생들로 하여금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황 선교사는 "캠프 기간 중에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 달 동안 라이드 해 주는 것만도 힘이 드는데, 5데이 클럽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은 더 힘들죠."

한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누나를 쫓아 참여하다가 드디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고 한다. '펄펄 난다'라고 황 선교사가 표현할 정도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탁월했다고 한다.

"중, 고등학생들도 훈련만 잘 받으면 어린이 사역을 할 수 있는 탁월한 사역자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도 쉬워 어른들 보다 더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지요."

이 외에도 마을에서 열리는 페어(박람회)에 나가 아이들에게 노방전도를 하기도 한다. 5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글 없는 책을 가지고 말이다.

복음을 접한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프로그램

복음을 전했다면, 예수님을 영접한 아이들을 예수님의 꼬마 제자들로 양육시켜야 한다. CEF는 이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면서 말씀으로 양육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Mail Box Club
-Mail Box Club

이것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표값만 있으면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말씀을 공부하고, 신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으며, 중보기도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감옥에 있는 아이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메일을 통해서도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이 정말 오는 것에 대해 신기해 한다고 한다.

"한 번은 제가 Mail Box Club 프로그램의 본부에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아이가 보낸 편지를 뜯어보았더니 한쪽 귀퉁이에 '아빠가 엄마를 때려서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글을 써 놓았더라구요. 옆의 자원봉사자에게 보여주었더니 함께 일하던 자원봉사자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서로 손을 맞잡고 그 아이를 위해 중보기도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편지가 도착하면 종이 울리고 메일박스 클럽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 이러한 경험들은 황 선교사가 CEF에 대해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받은 감동은 황 선교사가 확신을 가지고 CEF를 통해 어린이 선교사역자로 헌신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Wonder Devotional Book
-Wonder Devotional Book

아이들을 위한 큐티 책이다. '하나님이 나를 정말 돌보시나요?', '하나님은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고 계실까요?' 등과 같은 질문을 던져 놓고 거기에 답을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황 선교사는 "이 책은 아이들이 삶 속에서 말씀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어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그 만큼 신앙적인 여러 질문들에 대해 간단하고도 명확하게 대답해주는 책입니다."

얼마 전에는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의 여러 어머니들에게 이 큐티 책을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참가했던 어머니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신앙이, 그리고 아이들의 신앙이 성장해 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교사들을 키우는 프로그램

CEF에는 리버티 신학교와 학점 교류가 되는 교사양육프로그램 TCE(Teaching Children Effectively)과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추천하는 Super Seminars 프로그램이 있다. TCE 프로그램은 학점이 인정 되는 만큼 이수 시간이 정해져 있고 마친 후에는 인증서가 주어진다.

한인교회들이 연합할 수 있도록 도우며 2세 사역자 찾아 키우는 것이 비전

"제 비전은 한인 교회들이 선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복음을 듣지 못한 아이들에게 선교하는 이 사역에 모든 교회가 연합할 수 있도록 CEF가 매개체가 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단지 한인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모든 곳으로 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이 사역을 통해 1세대와 2세대 또한 연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비전에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가 편하지 않은 1세대들이라면 이 사역을 위해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하며, 영어가 편한 2세대, 3세대들은 직접 사역의 현장으로 뛰어들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1.5세, 혹은 2세대를 만나 훈련하며, 1세대들을 설득하는 일은 저희 CEF가 도울 수 있습니다."

황 선교사는 한인 아이들 중에서도 어린이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할 2세 사역자를 찾아 키우는 것이 이루고 싶은 비전 중의 하나라고 한다.

"각 교회에서 5데이 클럽등과 같은 프로그램에 중,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참여 시키면 그것을 통해 어린이 사역을 할 수 있는 사역자로서 성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고 어린이 사역자로 세운다면 그 교회의 어린이사역은 상상할 수 없이 발전할 것입니다."

오는 13일에 열리는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어린이 사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아이들을 함께 섬기길 원한다는 황 선교사.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노하우 및 도구 등을 나누고 설명하는 세미나에 많은 이들이 참석해 북버지니아 지역에 어린이 전도가 부흥하길 소망해 본다.

CEF of Northern Virginia (Korean Ministry)
8001 Braddock Rd. Suite 300, Springfield, VA. 22151
(703) 641-9201 (ext.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