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스푼선교회 1층 주방시설에 작지만 깨끗하고 위생적인 샤워룸이 설비되어 홈리스들의 목욕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굿스푼을 방문하는 매주 약 20여명의 라티노, 흑인, 백인 홈리스들은 가정집 처럼 편안하게 샤워 시설을 사용하여 노숙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한 물에 씻고 위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미국내에서도 최고 부자 카운티로 손꼽히는 페어펙스 카운티, 한인 상가들이 즐비한 애난데일에서도 대오에서 낙오한 홈리스들이 인종별로 그룹을 지어 다니며 상가 건물 지하, 작은 공원이나 폐가, 혹은 낡은 차량 적재함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노숙자들이 적지 않다.

애난데일 컬럼비아 파이크와 에버그린 레인이 만나는 주요소 뒤편 나무가 우거진 공터에 아지트를 꾸민 라티노, 흑인, 백인 홈리스 8명은 밤이면 되는대로 나무밑에서 잠을 청하다가 낮에는 굿스푼에 와서 음식을 청하곤 한다. 홈리스들의 가장 큰 고통은 용변을 보는 문제와 더러워진 몸을 깨끗이 샤워하고 습기로 축축하게 젖은 속옷을 갈아입고 싶은 것이다..

홈리스 생활 벌써 3년째인 과테말라 출신 호세 곤살레스(43세)는 “샤워하고 싶어 일주일에 한, 두번씩 페어팩스 롯데 플라자 근처에 있는 램 센터에까지 간다. 동료 중 일부는 바 크로프트 호수에서 흘러내려오는 시냇물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고 한다.

라티노 갱 그룹 MS-13에 의해 얼굴과 목을 칼에 찔린 온두라스 출신 홈리스 더글라스씨는 “작년에 이어 금년 계속되는 주택경기 하락으로 일자리를 잡지 못해 거리를 전전하는 동료들이 많다.”며 노숙자들을 위해 카페테리아를 오픈한 굿스푼과 한인사회에 노숙자들이 기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4년 4월 창립 이후 4년 동안, 굿스푼 선교회는 주로 도시빈민들을 구제, 선교하기 위해 점심 식사를 준비하여 애난데일, 컬모, 셜링턴, 헌든 등으로 찾아가 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사랑을 전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여 왔다.
창립 초기부터 사용한 열악한 주방시설은 낡고 협소해서 봉사자들의 많은 애로사항 이 되기도 했었다. 또 매년 17,000 명 가까운 빈민들을 위한 점심 급식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이번 카페테리아 주방시설 개조, 샤워룸 공사에 사용된 금액이 총 $ 12,000 였고, 이중 4천 달러는 워싱턴D.C 플로리다 마켓에서 베스트장비를 경영하는 최모씨, 3천 달러는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목사)에서, 2,500달러는 건축회사를 경영하는 송형택, 송은택 형제가 도네이션하여 이뤄질 수 있었다.

한편, 굿스푼선교회 김재억목사는, “병을 앓고 있고,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홈리스들을 위한 종합 서비스에 시간과 정성으로 도움을 줄 한인 봉사자들을 찾고 있다.”고 한다.

(홈리스 종합 미션 참여, 중고차량: 703-622-2559 / 256-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