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페어몬 가든 아파트에 거주하는 온두라스 출신 일일 노동자 마르틴 몬드라곤(42세)씨가 라티노 갱그룹의 일원에게 지난 일요일 저녁 10시 30분경 한인들의 상점이 밀접하고 왕래가 빈번한 곳에서 칼에 찔렸다.

미국내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갱그룹 MS-13(마라 살바뚜르차, 엘살바돌 조직폭력배)의 조직원 호세(32세, 엘살바도르 출신)에의해 마르틴이 칼에 찔린 곳은 구 양평서울해장국 맞은편 작은 공원 앞에서다. 리틀리버 턴파이크와 레이븐워스(Ravenworth), 애난데일로드가 만나는 사거리에 위치한 톨하우스 파크는 비교적 작지만 정성껏 가꾼 꽃과 정원수들이 가득한 곳으로 평소 한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사건 당일 일요일 저녁 10시 30분경, 마르틴씨는 페루식 닭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공원쪽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약과 술에 취한 호세가 나타나 묻지마식 칼을 휘둘러 오른쪽 배를 찔리고 말았다. 마르틴씨가 쓰러지자 주변을 지나던 행인에 의해 페어팩스 경찰에 신고하였고, 병원에 긴급히 호송된 마르틴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하마터면 절명 했을뻔한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페어팩스 경찰에 추적을 받고 있는 강도 상해 피의자인 호세는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인데, 지난 3월초에도 엘살바돌 출신의 라티노 홈리스 더글라스씨의 얼굴과 목을 상해한 혐의로 3개월 이상 교도소에서 형을 살았고, 사건 당일 8일전에 출소하였다가 묻지마식 칼부림을 벌여 애난데일 일원을 더욱 공포스럽게 하고 있다.

체류신분 미비로 응급처치 외 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채 강제 퇴원당한 마르틴씨는 다음날인 월요일 오전 굿스푼 사무실을 찾아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한인 닥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애난데일에 병원 오피스가 있으며 굿스푼 굿닥터에서 무료 봉사하고 있는 익명의 한인 여의사는 마르틴씨의 환부에 바를 약과 항생제, 통증 완화제를 처방하며 약을 챙겨 주었고, 예정되는 10일간의 치료기간 동안 일체의 치료를 책임져 줄것을 약속하였다

한편, 한인타운 애난데일에서 4년동안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해 구제와 선교를 펼치고 있는 굿스푼선교회 김재억 목사는 “애난데일에서도 최근 라티노 갱 그룹(MS-13, 18) 조직원들에 의해 마약판매, 강도, 무차별 칼부림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인 사회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MS-13은 전 미국에 골고루 퍼져있고 전체 조직원의 수가 수만명에 이르는 방대한 조직폭력 그룹이다. 조직원들이 10대 중반부터 20대 초반으로 온갖 사회악을 저지르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을 갖지 않으며 범죄시에는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그룹이다.

특별히 유흥 음식점, 피시방 등 심야 유동성이 심한 한인 청소년들과 라티노 조직 폭력배 끼리의 충돌 가능성이 우려돼 한인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도시빈민선교, 중고자동차 기증: 703-622-2559/ 256-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