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하면 떠오르는 것은 석유, 작렬하는 태양, 사막, 무더위 등이다. 그러나 크리스천이라면 무슬림을 연상할 것이다. 중동, 아랍, 무슬림. 이 개념은 공통점도, 차이점도 갖고 있다. 10/40창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은 이슬람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어서 기독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반드시 복음이 들어가야 할 곳인 것만은 확실하다.

김만우 목사(필라제일장로교회 담임)는 30일 ‘중동 이슬람 이해’ 강연을 전했다. 그는 “중동선교를 위해서는 중동, 아랍, 무슬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이 무슬림의 집중 공략국이 됐다”며 한국에 뻗어오는 중동 무슬림들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목사는 “특별히 중동 선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동은 어디인가

중동은 지역적, 종교적 특성과 성경적 근거 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터키 이남, 지중해 이동, 북아프리카 이북으로, 유럽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이 만나는 곳이다. 총 21개국 나라가 중동 지역에 있으며 지구 표면의 11%를 차지한다. 중동에는 899개 종족, 6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 중 샘족이 60%, 투르크 족이 16%, 아프리칸이 6%를 차지한다.

종교의 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슬람교가 대부분인 이곳은 기독교를 절대 금지하는 나라, 상대적으로 금지하는 나라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금지하는 나라는 족보교회를 인정하는 나라, 타민족 교회를 인정하는 나라들이 있다. 호적등본에 기독교인을 기재해 족보교인을 인정하는 나라들은 전도가 가능하다. 이란, 요르단, 이집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한 번은 ‘나면서부터 크리스천’이라며 손목에 십자가를 새긴 5천여 명의 아이들을 본 적도 있다.

타민족 교회를 인정하는 나라들은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타민족 교회가 문을 열 수 있도록 허락해주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덕에 한인교회가 있는 나라는 이란, 쿠웨이트, 레바논, 이집트, 바레인, 리비아, 모로코 등이다. 타민족 교회를 인정하는 나라들은 종교 부지에 국가 허락을 받으면 교회당을 지을 수 있어 이 나라들을 통해 기독교의 문이 열리고 있다.

‘아랍’은 인종적인 개념을, ‘중동’은 지리적인 개념을 담고 있다. 아랍 종족은 대부분 샘족인데 그들은 비주류에 속한다. 성경 속에서도 아브라함의 두 아들 중 이스마엘은 약속의 자녀가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유대인 혈통이 이어진 반면, 이스마엘은 모압, 압몬, 애굽 족속과 섞이게 된다. 아랍 종족은 성경 안팎으로 살펴볼 때 비주류에 속한다. 성경 속에 나오는 이스라엘은 유대인 대표, 애굽은 아랍인 대표, 앗수르는 비아랍인들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중동 지역은 아랍어를 사용한다. 이 지역을 정복했던 페르시아, 앗수르, 로마, 투르크 등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섞인 중동은 복합 문화를 갖고 있지만 혈통은 90% 이상 보존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슬람이 무엇인가?

주후 530-630년에 살았던 마호메트를 예언자로 하는 유일신 종교다. 이슬람교가 생기게 된 원인은 몇가지로 꼽히고 있다. 오순절 성령을 체험한 사람들이 은혜 받고 중동 지역으로 돌아갔는데 그 사람들이 기독교의 정통적 신학을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경 중심의 신앙을 유지하지 못해서 변질됐다는 것이다.

이슬람은 준법정신이 철저해서 절대 복종을 요구한다. 또한 십자군들에게 무차별 박해를 받아서 서방 기독교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

이슬람의 목표는 한 가지다. 이슬람으로 세계화를 이루고, 세계를 이슬람화 시키는 것이다. 이슬람은 이미 종교가 아닌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됐다. 처음에 이슬람이 침투할 때는 평화를 가장해서 들어간다. 그러나 이슬람이 세력을 확장하면 샤리아(Sharia)법을 적용시키기 시작한다. 샤리아법은 10세기에 모든 규칙을 집대성해 법으로 아주 엄격하다.

이슬람에는 5가지 의무, 6가지 믿음이 있다. 실행해야 할 중요한 의무 5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신앙 고백 : “나는 알라 이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합니다. 또 나는 마호메트가 알라의 사자임을 증명합니다”를 입으로 외우는 것이다. 평생을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증언을 고백해야 한다.
② 예배 : 정한 시각에 규정된 형식에 따라 행하는 예배를 말한다. 하루에 5차례 실시한다.
③ 구제헌금
④ 단식 : 매년 라마단력 9월이면 한 달간 라마단 금식이 실시된다. 이 기간 중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것이 무슬림의 의무다.
⑤ 순례 : 모든 무슬림은 매년 이슬람력 제12월에 성지를 순례해야 한다. 평생동안 적어도 한 번은 성지순례를 꼭 마쳐야 한다.

이슬람교도들이 가져야 할 6가지 믿음은 알라(하나님)와 천사, 모세오경, 시편, 복음서를 포함한 코란 경전, 알라의 전적 예정, 최후의 심판, 정명에 대한 여섯가지 믿음을 말한다.

중동 아랍 이슬람 세계의 선교전략

중동을 선교해야 하는 당위성은 창세기 16장, 이사야서 19장, 사도행전 20장 등 성경의 다양한 곳에 나타나 있다. 10/40 창을 보면 중동 지역이 선교의 마지막 과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마태복음 24:14 말씀처럼 땅끝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중보자로서 하나님의 작정과 축복을 바라보면서 선교해야 할 것이다.

이슬람의 도전

88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한 중동의 한 기자가 한국 곳곳에 십자가가 있는 것을 보고 한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이슬람은 한국을 주목해 자신들의 진출 전진 기지로 삼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드는 것이 무슬림들의 계획이다.

구체적인 전략 중 하나는 이슬람교도 남자와 한국 여성을 결혼시켜 자생적인 무슬림을 생산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인천공항 기도실을 무슬림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든지, 아랍어를 고등학교 제2 외국어로 채택시키는 등의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10만 선교사를 전세계로 파송하려면 본부가 튼튼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신앙적으로 바로서야 하는 것이다. 한국은 무슬림의 심각성을 바로 알아야 한다. 한국에는 중동선교회, 이슬람선교연구원, 전호진 박사가 세운 투아이즈미션, 중동선교사협의회가 있으며 중동 내 중동기독실업인협회가 있다. 이 협의체들과 중동 내 신학교, 족보교회, 중동의 7백여 한인 선교사를 도와야 한다. 특별히 이 기관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 더불어, 족보교회, 타민족교회를 인정하는 국가들에서 성경공부를 통해 복음을 깨닫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기도해 달라. 이들이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를 믿는 메시아닉 무슬림, 나아가 성경을 믿는 비블리칸 무슬림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