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한인세계선교대회 셋째날인 30일 시카고 휫튼대학에서 성경강해를 전한 박종순 목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 충신교회 담임)는 ‘바울의 서신과 선교비전’에 관해 설명하며 사도 바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목사는 “바울은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한 율법 정통 학파 출신이었다. 그렇지만 바울은 자신을 박해자라고 고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바울의 교회 핍박과 다메섹 도상에서의 회심을 전하며 “바울은 교회를 핍박했으나 다메섹 도상에서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 바울은 교회를 핍박했는데 주님은 왜 나를 핍박한다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목사는 “바울에게 이 물음은 예수와 교회는 하나다라는 신학적 교리가 정립되는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 따로, 예수 따로, 신앙 따로 하는 우리의 신앙”을 경계했다.

박 목사는 “교회를 잔해하던 바울이 회심 이후 자신에게 보장된 유익을 뒤로 하고 굶주리고 매맞으며 주를 위한 고난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바울이 그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종된 자였기에 가능했음을 설명하며 “선교대회에 모인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이 스스로 주의 길을 따랐기에 기쁨으로 사역할 수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목사는 바울의 비전에 관해서 “바울의 삶은 어떻게 하면 예수님처럼 일하고 살까 고민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삶이었다”고 설명하며 “그의 비전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두번째 바울의 비전에 관해 박 목사는 “세계선교”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최선을 다한 후의 책임은 내 책임이 아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책임은 내 책임”이라고 말하며 “생명을 바치고 피를 바쳐서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 것을 탓하지 말라. 그런데 생명을 바치지 않고 피를 바치지 않고 안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다. 목회도 선교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각자의 사역 가운데 “최선을 다할 것”을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