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인 선교사들의 대축제 제6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28일 시카고 휫튼대학에서 개막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선교사와 선교자 자녀, 목회자 및 평신도 등 5천여명 참가한 이번 대회는 특별히 각 선교지의 선교사 자녀들이 만국기를 들고 입장함으로 4박 5일간의 성대한 일정이 시작됐다.

이어지는 대회장단 입장과 선교사 입장 시간, 참가자들은 기립박수로 뜨겁게 환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환영사를 전한 차현회 목사(KWMC 명예의장)는 “휫튼대학은 1860년대 여성운동과 노예폐지 운동의 본거지였다. 1940년부터는 복음주의 전초기지로도 사역한 유명한 대학”이라며 “역사적인 장소에서 마음껏 찬양하고 고백과 결단이 넘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답례사를 전한 장순호 선교사(KWMF 직전 대표회장)는 “2007년은 한국 선교 역사상 가장 큰 장벽에 부딪쳤던 한 해였지만 2,801명의 한인 선교사가 파송돼 전세계 168개국 17,697명 파송을 이뤄냈다”고 감격했다.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승제 목사(KWMC 공동대회장)는 “지금은 추수할 곳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한 시대”라며 “선교는 가라시는 곳으로 가는 것이며 구원의 방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항상 겸손함으로 사역을 사랑할 때 주님께서 더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KWMA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본국 충신교회)는 “선교의 빚을 안고 살아온 120년, 이젠 해묵은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번 대회는 세계선교의 진원지이자 촉발점이 될 것”이라며 “모이고 기도함으로 힘을 합하면 활화산보다 강력한 성령의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대회를 기념해 공로패와 감사패, 찬하패 증정시간이 있었다. 찬하패는 선교사역을 20년 이상 한 48명의 선교사들에게 주어졌다.

이번 대회는 새벽기도와 성경강해, 주제강연 및 저녁선교대회를 비롯해 40여 개의 주제별 포럼, 250여 개의 선택강좌 등이 준비되어 있어 선교사들의 영성 회복과 방대하고 전문적인 선교정보 교류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공동으로 주최해 더욱 뜻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