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교회는 한참 여름 전도 캠페인이 무르익는 중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함께 모여 간단한 예배와 함께 그 날의 전도 전략을 짠 후 조별로 나뉘어 각 지역으로 흩어져 전도를 마치고 난 후, 교회에 다시 모입니다. 그 동안 여 선교회원들은 주방에서 전도 대원들을 위한 점심을 마련하고, 중보기도 팀들은 곳곳에서 중보 기도로 전도를 지원합니다. 땀을 흘리며 각 지역에서 돌아온 전도 대원들은 함께 점심 식사를 들면서 막 일어난 전도 실황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이 따끈 따끈한 전도 간증들을 듣는 성도님들은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후, 전도 보고서를 제출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2년에 한번씩 전 교회적으로 진행되는 여름 전도 캠페인을 지켜보며, 저는 이 행사가 매년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선 제 자신부터, 다시금 영혼 구원의 열정이 새롭게 점화되는 느낌입니다. 지난주도 새벽 기도 때마다, 기도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면 지구를 바라보시며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라, 각 선교지를 위한 눈물의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전도 대상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영원한 불꽃의 고통에서 절규하며, 그래도 회개하지 않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이를 가는 어떤 친지의 차갑게 일그러진 모습이 떠올라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깨닫습니다. "성령님께서 이렇게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를 시키시는구나." 요즈음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에게 불신자들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한 부스러기라도 떼어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사랑의 한 부스러기를 부모 자식 간에 주셔서 그렇게 모성애는 본능적으로 지극하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향한 당신 사랑의 한 부스러기라도 우리에게 떼어 주신다면, 우리가 얼마나 더 간절히 전도하겠습니까. 이번 전도 캠페인 기간, 하나님께서는 아울러 선교의 비전도 새롭게 해주셔서 티벳교회 개척 등 세계 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성도님들을 바라보며 또한 이 행사는 매년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도 후에 돌아와, 그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과연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 처음으로 전도캠페인에 참여하신 어떤 성도님 한 분이 제 옆에서 식사하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 목사님,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요? 정말 사람 사는 맛이 이제야 나는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의 표정이 대체로 그 분과 같은 분위기로 보입니다. 그래서 전도 후 함께 하는 식사 시간은 마치 항상 떠들썩한 초등학교 교실 분위기를 연상시킵니다. 발갛게 상기된 모습으로, 저마다 신나서 한 마디씩 서로 질세라 전도 실황을 보고하는 전도 대원들을 바라보며 천사들도 그 모습을 부러워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갑자기 토요일 낮 우리 교회는 흥분하여 서로 웃고 떠들고 박수치며 좋아하는 흥겨운 잔치집으로 변하는 기분입니다.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그 때, 우리 교회 들어서면 의아해 할 것입니다. " 이 교회에 지금 무슨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무슨 잔치가 벌어진 것일까?" 잔치가 벌어지긴 했지요. 영혼 구원의 신나는 잔치가 지금 매 주 토요일마다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전도 받고 교회 나오시는 분들을 대하며 이 행사는 매년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어떤 레스토랑에서 전도를 받아 처음으로 교회 나오시는 한 자매님의 고백입니다. " 이렇게 교회가 좋은 곳인지 몰랐어요. 괜히 예배당에만 들어서면 눈물이 나요. 일요일이 되면 아침부터 교회 갈 것 생각하며 마음이 설레인답니다. " 지옥의 불구덩이로 향하여 가던 발걸음을 180도 방향을 바꾸어 영원한 희락의 천국을 향하여 나아가게 되었으니 어찌 눈물이 나지 않겠습니까? 계속하여 이런 간증이 들려지는 것이 전도 캠페인을 진행하는 우리 모두의 바램일 것입니다. 부디 무더운 여름의 열기가 전도의 열기로 바뀌어 온 워싱톤이 하나님 사랑의 열기로 달구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