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연주하는 단원들.

▲춤추는 합창단원들.

▲춤추는 합창단원들.

▲이날 공연에는 4백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메웠다.

▲지라니 합창단원들.

▲케냐 전통악기 연주하는 단원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기립박수 치는 관객들.

▲한 단원이 한국어로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부르고 있다.

▲관계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단원들과 함께 찬양을 부르고 있다.

▲관계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단원들과 함께 찬양을 부르고 있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축도하는 정희수 감독.

▲관계자와 단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케냐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이 전하는 희망의 향기가 시카고 지역 한인들에게도 전해졌다.

미주를 순회중인 지라니합창단은 19일 시카고에 도착함과 동시에 가나안비전센터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연합감리교회 북일리노이아 연회 주최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4백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참석해 합창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전한 지라니 합창단 단장 임태종 목사는 “지라니 합창단이 창단된 지 1년 6개월만에 미주 순회공연을 하게됐다”면서 “이 일이 있기까지는 직접 케냐땅을 찾아 아이들을 가르쳐준 한국 음악가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께서 한민족에게 이 일에 뜻을 품고 동참하게 하신것에 대해 진심으로 간사드린다”면서 “미국에 살고계신 여러분들께서 지속적으로 관심가져주시고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어두운 조명아래 저마다 촛불을 손에 든 합창단원들이 무대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먼저 합창단은 ‘Emmanuel’, ‘Paris Angelicus’, ‘Let it shine’ 등의 성가곡으로 무대를 열었다. 이날 합창단은 창단된지 1년 6개월밖에 안된 합창단의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깊은 화음과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합창단이 능숙한 한국어 실력으로 ‘아리랑’과 ‘도라지 타령’을 부르면서 절정에 달했다. 절망가운데 있었던 자신들에게 희망을 알게해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곡이 시작되자 공연장은 금새 감동의 물결이 흘러넘쳤다.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던 아이들이 미국에 와서 희망을 노래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올랐던지 곡이 이어지는 동안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이 군데군데 보이기도 했다. 합창단은 공연이 중반부에 치닫기도 전에 이미 전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단원들이 의상을 갈아입기 위해 들어간 사이 무대에 올라온 정희수 감독은 “오늘 우리는 하늘에서 내려온 감동적인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이들은 연습실을 만들기 위해 만리길을 마다하고 달려왔다. 우리 작은정성을 통해 저들을 변화시킬수 있다”면서 “수천수만 굶주리고 있는 현실속에서 지라니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희망을 창출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 전통복장으로 갈아입고 무대에 다시 오른 합창단은 이전까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케냐 전통민요를 불렀다. 중간중간 전통악기들을 동원해 흥을 돋구기도 했으며 경쾌한 곡이 나올때면 흥겹게 춤을 춰 보이기도 했다.

이날 합창단은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와 함께 3번의 앵콜을 받았다. 이날 공연은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단원들과 함께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며’를 한국어로 합창하면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