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자녀의 결혼 피로연에서 한 교우께서 간증을 해 주셨습니다. 딸의 결혼을 위해서 준비하던 중에 멀리 서부에 있는 청년 소개를 받았습니다. 소개하신 분께서 자신에게 전도해 주신 분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과 딸이 선보는 것이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수년 전에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젊은 시절에 부모님과 함께 우리 교회에 들러 장래 상담을 하고 안수 기도를 받았을 때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청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서 엮어 주시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의 부모를 알게 되면서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복음을 전해 주고 신앙의 길로 인도해 주신 분이 바로 청년의 어머니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거쳐서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 피로연을 하는 날 새벽예배의 설교 가운데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메시지를 받고 피로연에서 꼭 간증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셨다고 합니다.

교우 중의 한분은 사업체를 인수해서 개업 예배를 드렸습니다. 개업 예배 중에서 간증을 하셨습니다. 사업을 접은 지 2년 동안 찾았지만 마땅한 사업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몇 시간을 운전해서 가야 하는 곳에서도 찾아 보고 심지어 서부로 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2년 동안 계약이 맺어지고도 성사가 되지 않고 포기한 것이 5번이나 될 정도로 답답한 상태가 깊어지면서 하나님께 막다른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빛지구촌교회에서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다면 막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집 근처에서 할 수 있는 사업체를 주십사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막내가 대학갈 때까지 안 주시면 이 지역을 떠나라는 것을 알겠다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시고 전에 하던 사업체보다 더 가까운 곳에 기도에 꼭 맞는 자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계약을 하고 나서도 누군가 모든 서류와 조건들을 미리 다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던 것처럼 45일만에 인수인계가 완료될 정도로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떤 교우는 토요일 밤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지나온 인생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맡기시고, 어떻게 인생을 쓰실 것인지를 토론하느라 밤을 세우다시피 했는데 바로 다음날 주일 설교에서 정확하게 그 주제를 다루고 그 답을 주셨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초자연적인 것만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세우신 자연의 법칙을 하나도 어기지 않으면서 우리의 인생에 개입하셔서 기적을 일으키십니다.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키신 증거는 주로 완벽한 타이밍에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에 관련해서 주시는 짜릿한 타이밍과 짜 맞춘 것 같은 섭리를 볼 때마다 기적을 체험합니다.

<위 칼럼은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인 '연우포럼'(www.younwooforum.com)과 합의하에 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