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사역하다 7년 전 헤리스버그한인장로교회를 개척했던 주경로 목사가 첫 장편소설 '우리들의 교향곡'을 펴냈다.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에 단편소설 '레인보우브리지를 건너다'로 입상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기러기 엄마', '아버지의 그늘' 등의 단편을 발표했던 그가 월남전 고엽제를 소재로 장편소설을 펴낸 것이다.

주 목사는 소설을 쓰는 동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우리들의 교향곡>을 수없이 들으면서 쓰고자 하는 이야기와 교향곡을 연결시켜나갔다. 주 목사는 "지구상에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다. 특히 월남전은 앞으로 전개될 현대전에 사용하는 무기가 인류와 생태계에 얼마나 큰 위협을 주게 될 것인지를 경고하고 있다. 패자만이 존재하는, 특히 전쟁에 참여한 당사자들만의 교향곡으로 남아버리는 아픔들을 누가 위로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이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일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썼다고 전했다.

닭 농장과 목회사역을 함께 감당하면서도 특별히 캠퍼스 사역(James Madison University)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주 목사는 대학생들을 위한 '일일 묵상집'을 펴내기도 했다.

저자 주경로 목사는 1951년 전주에서 출생,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전방에서 수색소대장으로 근무하고 미 국방성 산하 탄약학교에 유학했다. 그 후 미해군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주미 한국 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때에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신학공부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20년 군생활을 마치고 미 트리니티복음주의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고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한다.

지난 10일(토) 애난데일 소재 알라딘 서점 2층 북 카페에서는 출판을 기념하는 사인회 및 일일찻집이 열렸다. 이 행사의 수익금은 지난해 구입한 교회 보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 540-335-8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