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엔 의미있는 미팅 자리 두 군데를 참석했습니다. 하나는 밀알(장애우 사역 단체)이 주최한 조찬기도 모임이었고, 또 하나는 글렌브룩 사우스 고등학교(GBS)에서 마련한 글렌뷰 지역 목사들을 위한 점심 식사 모임이었습니다.

밀알 모임에서는 한 장애우 어머님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뇌성마비에 소아마비까지 겹친 아들을 혼자 돌보며 겪은 아픔의 세월들을 소개하는 내내 ‘하나님’ ‘은혜’ ‘감사’라는 단어가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전체 내용 중 70% 이상이 고통이나 슬픔, 어려움보다는 그 고통의 자리에 함께 하신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와 기쁨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 간증을 들으면서 신앙의 힘, 자녀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다시 깨닫는 귀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GBS의 목회자 초청 모임도 새로웠습니다. 지역 교회들과 연대하여 학생들을 영적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교장 선생님이 크게 보였습니다. 다음 일정에 쫓겨 도중에 나오는데 한 분이 작은 전단지를 건네 주었습니다. 글렌뷰 지역에 있는 양로원과 호스피스에 가서 청소년들이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KIDS WHO CARE)을 담고 있었습니다. 봉사의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그저 노인분 또는 환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전단지를 보면서,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 크리스천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모임에 참석한 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밀알과 양로원/호스피스로 나가 봉사한다면 여러 면에서 참 좋겠다는 그런… 주님 주신 마음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