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선교단 김산식 단장은 오는 20일 '장애우 주일' 연합예배에서 모이는 헌금 전액은 다훈증후군을 앓는 성빈이에게 모두 전달할 것임을 3일 밝혔다.

성빈이 가족 얘기는 재작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조시행 목사는 단순 과로이겠거니 하면서 교회 사역에 매진하다 그만 간경화로 너무나 짧은 생을 마감한다. 그렇게 준비없이 홀로 남겨진 박현영 사모와 성이, 성빈이 앞에는 당장의 신분문제부터 경제적인 생계문제 등 해결해야할 숙제만이 놓여졌고, 이런 딱한 사연이 동포사회에 알려지면서 많은 온정이 전해졌다.

그러나 김 단장은 최근 박 사모가 건강상태가 나빠져 일을 쉬게되면서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함을 알게 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이어 "이번 연합예배는 시카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장애우 선교단체들의 연합을 꾀하고 나아가 특수사역에 관심있는 교회나 성도들과 비젼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특수사역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교회가 세상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다 보니 투자한 만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가 적은 장애사역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허나 교회가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합예배가 이러한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편 김 단장은 10일 밀알선교단 이사장인 서창권 목사를 중심으로 조찬모임을 갖고 후원활동을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