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또는 한인사회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국제결혼 여성들을 위해 지난 20여 년간 묵묵히 치유와 회복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국제결혼가정선교 전국연합회(이하 국제선, 회장 유정예)'가 오는 29일 '평화의 집' 기공식을 갖게 된다.

국제선은 국제결혼 가정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미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 여성들이 텍사스 등에 모여 관련 세미나를 시작한 것이 발단으로, 이들이 안식할 수 있는 제2의 고향을 이민사회에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취진돼 온 '평화의 집'은 국제선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하지만 사업은 생각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다, 1991년 겨울 시카고에서 국제결혼에 실패한 한 여성이 빈 빌딩에서 잠을 자다 쫓겨나 새벽길을 헤매다 제설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자'는 뜻에서 '1만 회원 연결운동'이 전국적으로 탄력을 받게 되었고 현재 전국 30여개 지부에 약 800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다.

이렇게 모인 회원들이 기금을 모으면서 미조리주 세인트루이스에 평화의 집을 짓기 위한 약 110에이커의 대지를 구입할 수 있었고, 국제선은 기공식을 시작으로 연말까지는 노인들을 위한 널싱홈과 선교센터를 일차적으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평화의 집 건축위원장 김민지 목사(세인트루이스 샘물연합감리교회)는 "각 지역에 있는 회원들이 5불 10불 하는 식으로 힘을 모아온 것이 오늘날 결실을 보게 되었다. 점차적으로 청소년교육관과 민속마을 등을 추가로 세우고 대지 한켠에는 주말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자체수입원을 만들어갈 계획"임도 알렸다.

김 목사는 하지만 "현재 평화의 집 진입로 공사만 해도 40만불이 들어가는 등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후원이 절실하다"며 벽돌 1장당 100불을 기부하는 '벽돌 쌓기 캠페인'에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문의: 314-426-7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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