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 한미 관계와 북한 인권 개선에 증진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한국 17대 대선 결과를 주요 기사로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 문제와 군사 문제 등으로 긴장돼 있던 한미 관계가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북 정책에 있어서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고, 이 당선자가 그동안 노무현 정부의 조건 없는 대북 지원을 비난해 온 것을 들며 새로운 정부의 대북 정책이 변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북한 인권 문제도 적극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했다.

USA투데이도 노무현 정부의 무조건적인 대북 정책이 미국과 갈등을 빚어 왔음을 지적하고, 이명박 정부는 더욱 상호주의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앞으로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에 공통된 접근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는 보다 친미적(pro-America)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대통령 당선자가 나왔다며 앞으로의 한미 관계에 주목했다. 또 대선 때마다 주요 사안이 되어 왔던 남북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이례적으로 보도하며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